경찰, 인천항 ‘새총 너트테러’ 용의자 화물연대 조합원 입건

입력 2016.10.25 (11:18) 수정 2016.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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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부경찰서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기간 비조합원의 차량 운행을 방해하기 위해 새총으로 너트를 쏜 혐의로 A(46)씨 등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 13일 새벽 0시 6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항 남문 인근 도로에서 새총을 이용, 운행 중인 화물차를 향해 공업용 너트를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쏜 너트로 화물차 운전기사 B(27)씨의 왼쪽 머리 부위가 2㎝가량 찢어졌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B씨는 운전석 쪽 옆 창문을 반쯤 열어둔 채 화물차량을 중구 서해사거리에서 연안부두 방향으로 몰고 있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너트가 날아들어 와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비슷한 시각 인천항 인근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량 4대의 유리창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과와 형사과 인원을 동원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뒤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쫓았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이들과 용의자 1명은 24일 오후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파업에 동참한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파업하는 상황에서 비조합원들이 화물차량을 운행하는 걸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차된 화물차에 너트를 쐈는데 달리는 차량으로 날아갔다고 진술하는 등 피의자들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운행을 방해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반발하며 이달 10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가 19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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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5 11:18:22
    • 수정2016-10-25 15:07:56
    사회
인천 중부경찰서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기간 비조합원의 차량 운행을 방해하기 위해 새총으로 너트를 쏜 혐의로 A(46)씨 등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 13일 새벽 0시 6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항 남문 인근 도로에서 새총을 이용, 운행 중인 화물차를 향해 공업용 너트를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쏜 너트로 화물차 운전기사 B(27)씨의 왼쪽 머리 부위가 2㎝가량 찢어졌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B씨는 운전석 쪽 옆 창문을 반쯤 열어둔 채 화물차량을 중구 서해사거리에서 연안부두 방향으로 몰고 있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너트가 날아들어 와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비슷한 시각 인천항 인근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량 4대의 유리창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과와 형사과 인원을 동원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뒤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쫓았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이들과 용의자 1명은 24일 오후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파업에 동참한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파업하는 상황에서 비조합원들이 화물차량을 운행하는 걸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차된 화물차에 너트를 쐈는데 달리는 차량으로 날아갔다고 진술하는 등 피의자들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운행을 방해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반발하며 이달 10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가 19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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