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검영장 집행 위해 협의 시도…재신청 검토

입력 2016.10.25 (16:59) 수정 2016.10.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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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에 앞서 유족 측과 협의를 하려던 경찰이 결국 철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오후 3시 영장 집행의 선행조건인 백 씨 유족 측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지만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측의 반대로 장례식장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 째 시도였다.

경찰은 장례식장 방문 30분 전 유족 측에 협의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경비병력 9개 중대 등 약 천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투쟁본부 측과의 충돌 상황은 없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빈소 바깥에 마련된 천막에서 백남기 투쟁본부 법률대리인인 이정일 변호사 등과 두 차례에 걸쳐 1시간여 동안 면담을 했다.

홍 서장은 면담 뒤 "투쟁본부가 극렬하게 저항하고 날도 저물어 야간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불상사가 우려돼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백 씨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철수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인 논란은 애초에 경찰이 지어낸 것"이라며 "부검영장 재청구도 포기해서 고인에 대한 존중과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미 야간집행 등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백 씨에 대한 부검영장은 집행 시한이 만료되는 오늘 밤 자정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내일 부검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찰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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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부검영장 집행 위해 협의 시도…재신청 검토
    • 입력 2016-10-25 16:59:59
    • 수정2016-10-25 19:45:11
    사회
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에 앞서 유족 측과 협의를 하려던 경찰이 결국 철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오후 3시 영장 집행의 선행조건인 백 씨 유족 측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지만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측의 반대로 장례식장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 째 시도였다.

경찰은 장례식장 방문 30분 전 유족 측에 협의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경비병력 9개 중대 등 약 천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투쟁본부 측과의 충돌 상황은 없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빈소 바깥에 마련된 천막에서 백남기 투쟁본부 법률대리인인 이정일 변호사 등과 두 차례에 걸쳐 1시간여 동안 면담을 했다.

홍 서장은 면담 뒤 "투쟁본부가 극렬하게 저항하고 날도 저물어 야간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불상사가 우려돼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백 씨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철수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인 논란은 애초에 경찰이 지어낸 것"이라며 "부검영장 재청구도 포기해서 고인에 대한 존중과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미 야간집행 등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백 씨에 대한 부검영장은 집행 시한이 만료되는 오늘 밤 자정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내일 부검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찰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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