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역사인식 맹비난…“위안부 소녀상 세워야”

입력 2016.10.25 (18:50) 수정 2016.10.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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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22일 중국에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도쿄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 주변국들의 용서를 받는 데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상하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데 일본 정부가 유감을 전달했다는 것과 관련해 "미래로 향하는 전제 조건은 역사를 바로 봐야 한다"면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각국에서 위안부를 강제 징용해 반인도적인 엄중한 죄를 저질러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이어 "시대는 흐르지만 역사는 변하지 않고 아무리 없애려 해도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에 책임을 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길 엄중히 촉구하며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전쟁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한 직시와 반성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가서 보길 바란다"면서 "도쿄에 위안부 동상을 세울 수 있다면 일본이 역사의 부담을 벗고,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의 양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4일 중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이런 움직임이 중·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고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앞 교정에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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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日 역사인식 맹비난…“위안부 소녀상 세워야”
    • 입력 2016-10-25 18:50:41
    • 수정2016-10-25 19:45:54
    국제
일본이 지난 22일 중국에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도쿄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 주변국들의 용서를 받는 데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상하이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 데 일본 정부가 유감을 전달했다는 것과 관련해 "미래로 향하는 전제 조건은 역사를 바로 봐야 한다"면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각국에서 위안부를 강제 징용해 반인도적인 엄중한 죄를 저질러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이어 "시대는 흐르지만 역사는 변하지 않고 아무리 없애려 해도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에 책임을 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길 엄중히 촉구하며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전쟁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한 직시와 반성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가서 보길 바란다"면서 "도쿄에 위안부 동상을 세울 수 있다면 일본이 역사의 부담을 벗고,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의 양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4일 중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이런 움직임이 중·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고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앞 교정에 한중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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