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높으면 ‘강퇴’…1,300억대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6.10.25 (19:20) 수정 2016.10.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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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간 불법 도박 사이트 3곳의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승률이 높은 회원들은 강제로 탈퇴시켰다고 합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평범한 사무실로 보이지만, 사실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곳입니다.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다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가입자를 모집했습니다.

5천만 원 이상의 고액 도박자는 비공개 사이트로 끌어드렸습니다.

<녹취> 도박 사이트 운영자(음성변조) : "사이트 도메인 주소를 여러 개 만들어서 VIP 회원들만 따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옮겼어요."

이런 식으로 최근 3년여 동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3개 사이트의 운영자와 직원 2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 불법 도박 사이트의 회원은 만 9천여 명.

판돈 규모만 천3백억 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 탈퇴까지 시키면서 15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류근실(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도박자들의 승률을 분석하고 승률이 높은 도박자들의 경우 강제 탈퇴시켜 수익을 높였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장기간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6살 김 모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외 도피 중인 37살 윤 모 씨 등 8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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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률 높으면 ‘강퇴’…1,300억대 도박사이트 적발
    • 입력 2016-10-25 19:22:55
    • 수정2016-10-25 1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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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간 불법 도박 사이트 3곳의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승률이 높은 회원들은 강제로 탈퇴시켰다고 합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평범한 사무실로 보이지만, 사실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곳입니다.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다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가입자를 모집했습니다.

5천만 원 이상의 고액 도박자는 비공개 사이트로 끌어드렸습니다.

<녹취> 도박 사이트 운영자(음성변조) : "사이트 도메인 주소를 여러 개 만들어서 VIP 회원들만 따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옮겼어요."

이런 식으로 최근 3년여 동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3개 사이트의 운영자와 직원 2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 불법 도박 사이트의 회원은 만 9천여 명.

판돈 규모만 천3백억 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 탈퇴까지 시키면서 15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류근실(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도박자들의 승률을 분석하고 승률이 높은 도박자들의 경우 강제 탈퇴시켜 수익을 높였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장기간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6살 김 모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외 도피 중인 37살 윤 모 씨 등 8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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