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4] 성소수자, 소비 블루칩으로!

입력 2016.10.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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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 앵커 > 최근 일본 기업들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같은 성소수자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조지현 기자, 일본 기업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확대하고 있다는 거죠.

○조지현 기자 > 동성 파트너도 배우자로 인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소프트뱅크와 소니, 파나소닉, 라쿠텐 등 많은 기업들이 동성 파트너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동성 결혼은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는데 기업들이 먼저 나서고 있는 셈입니다.


동성 파트너를 배우자로 인정하게 되면 휴가비나 경조사비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똑같이 받을수 있게 되는건데요. 라쿠텐은 사망 보험금 수령인도 동성 파트너로도 지정할 수 있게 했고요. 일본 IBM은 올해부터 동성 결혼을 하면 결혼 축하금과 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일본 기업뿐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들도 비슷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요?


○조지현 기자 >지난해 보석업체 티파니가 내놓은 광고사진입니다. 약혼반지 광고에 이렇게 동성커플이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티파니 외에도 바나나 리퍼블릭과 메이시스 백화점, 오레오,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광고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 마치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의 두 여성의 다리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넣은 티셔츠와 신발 등도 판매중인데요. 나이키와 컨버스도 비슷한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보수적인 중국에서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일곱 쌍의 동성 커플을 선발해 미 LA에서 동성 결혼식을 열어줬습니다.


지난해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판정 이후에는 코카콜라, 펩시, 스타벅스, 맥도날드, 리바이스 등 많은 기업들이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앵커> 기업들이 나서서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이유가 뭔가요?

○조지현 기자 > 한마디로 말하자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조사를 보면 성소수자 부부의 연소득은 이성애자 부부의 평균치보다 만 달러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처분 소득, 즉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4만 9천달러, 우리돈으로 5천 5백만원으로
미국 가정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실제 크루즈 여행이나 자동차, 화장품 등 고가품 구매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소수자들의 구매력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조 달러, 3천4백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돈을 보고 한 것이긴 하지만, 성소수자 인식 변화에도 기여를 한건가요.

○조지현 기자> 네 실제 미국 일부 주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페이팔과 애플 등 기업들이 나서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면서 법안이 철회되기도 했는데요. 보수적인 아시아지역에서도
기업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핀 통신회사가 내놓은 광고인데요. 동성애자인 남성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아버지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고민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나도 너를 받아들일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끝이 납니다.

타이완에서도 맥도날드가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방영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기업들이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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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24] 성소수자, 소비 블루칩으로!
    • 입력 2016-10-25 20:55:22
    국제
■윤수영 앵커 > 최근 일본 기업들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같은 성소수자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조지현 기자, 일본 기업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확대하고 있다는 거죠.

○조지현 기자 > 동성 파트너도 배우자로 인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소프트뱅크와 소니, 파나소닉, 라쿠텐 등 많은 기업들이 동성 파트너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동성 결혼은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는데 기업들이 먼저 나서고 있는 셈입니다.


동성 파트너를 배우자로 인정하게 되면 휴가비나 경조사비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똑같이 받을수 있게 되는건데요. 라쿠텐은 사망 보험금 수령인도 동성 파트너로도 지정할 수 있게 했고요. 일본 IBM은 올해부터 동성 결혼을 하면 결혼 축하금과 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일본 기업뿐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들도 비슷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요?


○조지현 기자 >지난해 보석업체 티파니가 내놓은 광고사진입니다. 약혼반지 광고에 이렇게 동성커플이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티파니 외에도 바나나 리퍼블릭과 메이시스 백화점, 오레오,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광고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 마치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의 두 여성의 다리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넣은 티셔츠와 신발 등도 판매중인데요. 나이키와 컨버스도 비슷한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보수적인 중국에서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일곱 쌍의 동성 커플을 선발해 미 LA에서 동성 결혼식을 열어줬습니다.


지난해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판정 이후에는 코카콜라, 펩시, 스타벅스, 맥도날드, 리바이스 등 많은 기업들이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앵커> 기업들이 나서서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이유가 뭔가요?

○조지현 기자 > 한마디로 말하자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조사를 보면 성소수자 부부의 연소득은 이성애자 부부의 평균치보다 만 달러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처분 소득, 즉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4만 9천달러, 우리돈으로 5천 5백만원으로
미국 가정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실제 크루즈 여행이나 자동차, 화장품 등 고가품 구매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소수자들의 구매력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조 달러, 3천4백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돈을 보고 한 것이긴 하지만, 성소수자 인식 변화에도 기여를 한건가요.

○조지현 기자> 네 실제 미국 일부 주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페이팔과 애플 등 기업들이 나서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면서 법안이 철회되기도 했는데요. 보수적인 아시아지역에서도
기업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핀 통신회사가 내놓은 광고인데요. 동성애자인 남성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아버지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고민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나도 너를 받아들일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끝이 납니다.

타이완에서도 맥도날드가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방영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기업들이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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