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여성이 남성 거의 따라잡아” 호주대 연구결과

입력 2016.10.26 (00:52) 수정 2016.10.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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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음주자가 남성보다 훨씬 적을 거라는 상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수행된 관련 선행 연구 68개를 분석한 결과 젊은 세대로 갈수록 술을 마시는 여성과 남성의 성별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91년부터 2001년 사이에 출생한 전세계의 400만 명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경우,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 음주로 건강이 손상된 경우 등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성별 비율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1900~1905년 출생자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집단의 경우 남성이 여성의 2.2배였다. 또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와 건강이 손상된 경우엔 남성이 여성의 각각 3배, 3.6배로 나왔다. 즉 술을 마시거나 과음을 하고 그 결과 건강까지 손상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2~3배 많다는 결과다.

하지만 1996~2000년에 태어난 그룹에선 이 비율이 1.1~1.3배로 대폭 축소됐다. 젊은 층에선 음주 여부나 과음 여부 등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온 남성과 여성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과거 음주나 음주로 인한 질병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여성의 음주와 이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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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여성이 남성 거의 따라잡아” 호주대 연구결과
    • 입력 2016-10-26 00:52:08
    • 수정2016-10-26 08:45:49
    국제
여성 음주자가 남성보다 훨씬 적을 거라는 상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수행된 관련 선행 연구 68개를 분석한 결과 젊은 세대로 갈수록 술을 마시는 여성과 남성의 성별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91년부터 2001년 사이에 출생한 전세계의 400만 명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경우,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 음주로 건강이 손상된 경우 등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성별 비율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1900~1905년 출생자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집단의 경우 남성이 여성의 2.2배였다. 또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와 건강이 손상된 경우엔 남성이 여성의 각각 3배, 3.6배로 나왔다. 즉 술을 마시거나 과음을 하고 그 결과 건강까지 손상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2~3배 많다는 결과다.

하지만 1996~2000년에 태어난 그룹에선 이 비율이 1.1~1.3배로 대폭 축소됐다. 젊은 층에선 음주 여부나 과음 여부 등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온 남성과 여성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과거 음주나 음주로 인한 질병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여성의 음주와 이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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