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콜레라창궐 유엔, 4억달러 지원방안 마련

입력 2016.10.26 (04:24) 수정 2016.10.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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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평화유지군의 주둔에서 비롯된 콜레라로 지난 7년간 9천 500명이 사망한 아이티에 대해 4억 달러(4천 534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유엔이 연루된 콜레라 발병 사태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8월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물적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2억 달러는 콜레라로 피해를 본 주민과 지역사회에 현금으로 지원되고, 나머지 2억 달러는 신속대응팀 구성과 위생개선 등 콜레라 근절 프로그램 마련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는 이를 위한 자금이 없으므로 193개 회원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아이티의 콜레라는 2010년 10월 이곳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던 네팔 부대에서 발병해 강을 따라 번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네팔서 콜레라가 유행할 때여서, 유엔이 네팔 군인의 배치 전 사전 검사나 완치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콜레라 피해자들이 배상을 요구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항소심은 모두 유엔의 면책특권을 인정했다. 유엔이 질병의 대량발병 원인 제공자가 된 것도,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물적 지원을 약속한 것도 모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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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콜레라창궐 유엔, 4억달러 지원방안 마련
    • 입력 2016-10-26 04:24:43
    • 수정2016-10-26 07:40:48
    국제
유엔이 평화유지군의 주둔에서 비롯된 콜레라로 지난 7년간 9천 500명이 사망한 아이티에 대해 4억 달러(4천 534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유엔이 연루된 콜레라 발병 사태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8월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물적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2억 달러는 콜레라로 피해를 본 주민과 지역사회에 현금으로 지원되고, 나머지 2억 달러는 신속대응팀 구성과 위생개선 등 콜레라 근절 프로그램 마련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는 이를 위한 자금이 없으므로 193개 회원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아이티의 콜레라는 2010년 10월 이곳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던 네팔 부대에서 발병해 강을 따라 번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네팔서 콜레라가 유행할 때여서, 유엔이 네팔 군인의 배치 전 사전 검사나 완치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콜레라 피해자들이 배상을 요구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항소심은 모두 유엔의 면책특권을 인정했다. 유엔이 질병의 대량발병 원인 제공자가 된 것도,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물적 지원을 약속한 것도 모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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