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초안·실제 연설 비교해보니…

입력 2016.10.26 (06:04) 수정 2016.10.26 (0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에서 잠적한 최순실 씨가 국내에 남긴 태블릿 PC엔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6월부터 취임 이후인 2014년 3월까지 모두 200여 개의 파일, 대통령 연설문만 44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 씨가 미리 받은 이 연설문 초안이 대통령의 실제 연설에선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지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JTBC가 공개한 드레스덴 연설문 초안입니다.

모두 12장 분량인데 30여 곳에서 붉은색 글씨가 발견됐습니다.

확인 결과 박 대통령이 읽은 최종 원고와는 대략 20여 군데가 달랐습니다.

특히 북측에 제안하는 3가지 제안은 최종 원고에서 모두 표현이 달라집니다.

<녹취> 박 대통령(2014년 3월 28일) : "둘째,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를 회상한 문구는 "독일에서 한국의 희망을 보았다"에서 "독일의 기적을 한국에서도 이룰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최 씨 PC 분석 결과 대통령 연설문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당선 이후 첫 신년사와 2013년 민주화운동 기념사는 파일이 만들어진 뒤 적게는 4분에서 길어야 1시간 반 사이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관련한 인사 자료도 최 씨가 먼저 받아 봤는데, 문서 작성자는 청와대의 대통령 최측근 참모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설문 초안·실제 연설 비교해보니…
    • 입력 2016-10-26 06:06:08
    • 수정2016-10-26 07:35: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독일에서 잠적한 최순실 씨가 국내에 남긴 태블릿 PC엔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6월부터 취임 이후인 2014년 3월까지 모두 200여 개의 파일, 대통령 연설문만 44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 씨가 미리 받은 이 연설문 초안이 대통령의 실제 연설에선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지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JTBC가 공개한 드레스덴 연설문 초안입니다.

모두 12장 분량인데 30여 곳에서 붉은색 글씨가 발견됐습니다.

확인 결과 박 대통령이 읽은 최종 원고와는 대략 20여 군데가 달랐습니다.

특히 북측에 제안하는 3가지 제안은 최종 원고에서 모두 표현이 달라집니다.

<녹취> 박 대통령(2014년 3월 28일) : "둘째,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를 회상한 문구는 "독일에서 한국의 희망을 보았다"에서 "독일의 기적을 한국에서도 이룰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최 씨 PC 분석 결과 대통령 연설문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당선 이후 첫 신년사와 2013년 민주화운동 기념사는 파일이 만들어진 뒤 적게는 4분에서 길어야 1시간 반 사이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관련한 인사 자료도 최 씨가 먼저 받아 봤는데, 문서 작성자는 청와대의 대통령 최측근 참모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