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자택 등 9곳 압수수색…수사팀 확대·개편 검토

입력 2016.10.26 (09:38) 수정 2016.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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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검찰, ‘미르·K스포츠·전경련’ 동시 압수수색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자택, 그리고 두 재단 사무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압수수색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수사팀(한웅재 부장검사)은 오늘(26일) 오전 9시 반쯤부터 검사와 수사관들을 최 씨의 자택과 재단 사무실, 전경련 등 모두 9곳으로 보내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한달 만에 검찰이 강제수사로 전환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통상 20여 일이 걸리는 재단 승인을 단 하루 만에 받아내는 등 설립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은 대기업 19곳에서 8백억 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모아 두 재단에 전달했다. 검찰은 재단 설립과 연관된 사회본부 뿐 아니라 전경련 사무국 전체를 수색하면서 재단 설립 과정과 출연금 모금에 연관된 서류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두 재단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최순실 씨는 자신의 개인회사인 '비덱'과 '더블루K' 등으로 재단 자금을 빼돌리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 5~9층을 자택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 씨가 독일로 출국하면서 자택은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운영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1층의 카페도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검찰은 최 씨의 자택을 포함해 최 씨의 거처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자택도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차 씨는 미르재단에서 사업을 따내는 방식으로 재단 자금을 개인 회사로 빼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으로 커지면서 검찰은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수사팀에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거나, 새롭게 수사팀을 꾸리는 방법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 확대·개편에 따라 검찰은 최순실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대통령 문건 유출 의혹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늘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 '더블루K'의 초대 대표인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최 씨의 개인회사와 연관된 인물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K스포츠 재단에서 '더블루K'로 흘러간 자금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확보하고, 청와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파일 2백여 개를 분석 중이다. 파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문건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해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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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최순실 자택 등 9곳 압수수색…수사팀 확대·개편 검토
    • 입력 2016-10-26 09:38:44
    • 수정2016-10-26 16:26:51
    사회

[연관기사] ☞ [뉴스12] 검찰, ‘미르·K스포츠·전경련’ 동시 압수수색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자택, 그리고 두 재단 사무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압수수색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수사팀(한웅재 부장검사)은 오늘(26일) 오전 9시 반쯤부터 검사와 수사관들을 최 씨의 자택과 재단 사무실, 전경련 등 모두 9곳으로 보내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한달 만에 검찰이 강제수사로 전환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통상 20여 일이 걸리는 재단 승인을 단 하루 만에 받아내는 등 설립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은 대기업 19곳에서 8백억 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모아 두 재단에 전달했다. 검찰은 재단 설립과 연관된 사회본부 뿐 아니라 전경련 사무국 전체를 수색하면서 재단 설립 과정과 출연금 모금에 연관된 서류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두 재단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최순실 씨는 자신의 개인회사인 '비덱'과 '더블루K' 등으로 재단 자금을 빼돌리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 5~9층을 자택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 씨가 독일로 출국하면서 자택은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운영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1층의 카페도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검찰은 최 씨의 자택을 포함해 최 씨의 거처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자택도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차 씨는 미르재단에서 사업을 따내는 방식으로 재단 자금을 개인 회사로 빼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으로 커지면서 검찰은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수사팀에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거나, 새롭게 수사팀을 꾸리는 방법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 확대·개편에 따라 검찰은 최순실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대통령 문건 유출 의혹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늘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 '더블루K'의 초대 대표인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최 씨의 개인회사와 연관된 인물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K스포츠 재단에서 '더블루K'로 흘러간 자금이 있는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확보하고, 청와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파일 2백여 개를 분석 중이다. 파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문건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해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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