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안 올려준다며 핵심기술 빼내 경쟁사 취업

입력 2016.10.26 (10:57) 수정 2016.10.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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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인상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려 경쟁사에 취업한 미국인 기술자가 구속됐다.

[연관 기사] ☞ 산업기술 중국으로 유출한 미국인 기술자 구속

이 미국인 기술자는 자기 회사 사장보다 두배 정도 연봉을 더 많이 받았는데도 연봉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핵심기술을 넘기며 이적한 경쟁사는 중국에 있는 업체였다.

산업기밀 유출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개도국의 기술 추격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산업발전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상대 경쟁사에 핵심기술을 넘겨 취업한 외국인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외국인 62살 A씨를 구속했다.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상대 경쟁사에 핵심기술을 넘겨 취업한 외국인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외국인 62살 A씨를 구속했다.

핵심기술 경쟁사에 빼돌려 취업한 60대 미국인 구속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연봉협상이 결렬되자 회사가 개발한 기술자료를 가지고 국외 경쟁사에 취직해 이를 제공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인 A(62)씨를 구속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경북 구미공단 내 태양광 소재 제조업체인 B사의 기술연구소 총책임자로 일하던 A씨는 지난달 회사의 기술자료와 거래처 정보 등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빼돌린 기술자료들은 47기가바이트 용량의 파일로 A씨는 사내 문서보안을 해지한 뒤 자신의 노트북에 담아 이를 빼돌렸다.

문서보안 해지하고 노트북으로 회사 기밀 유출

이 파일 안에는 B사가 수년동안 3백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빼돌린 기술 정보 등을 이용해 실제 B사에 있는 것과 흡사한 태양광 재료 생산 설비를 중국 경쟁 업체 안에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기회사 사장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은 3억원 가량 연봉을 받다 3억5천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이 요구가 거절당하자 지난달 퇴사해 중국 업체로 이적했다.

경찰은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국정원과 협조해 A씨 소재를 추적하다가 지난 18일 김포공항에 일시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대구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A씨 외에도 산업기술을 유출한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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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안 올려준다며 핵심기술 빼내 경쟁사 취업
    • 입력 2016-10-26 10:57:25
    • 수정2016-10-26 10:58:09
    취재K
연봉 인상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려 경쟁사에 취업한 미국인 기술자가 구속됐다.

[연관 기사] ☞ 산업기술 중국으로 유출한 미국인 기술자 구속

이 미국인 기술자는 자기 회사 사장보다 두배 정도 연봉을 더 많이 받았는데도 연봉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핵심기술을 넘기며 이적한 경쟁사는 중국에 있는 업체였다.

산업기밀 유출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개도국의 기술 추격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산업발전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상대 경쟁사에 핵심기술을 넘겨 취업한 외국인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외국인 62살 A씨를 구속했다.
핵심기술 경쟁사에 빼돌려 취업한 60대 미국인 구속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연봉협상이 결렬되자 회사가 개발한 기술자료를 가지고 국외 경쟁사에 취직해 이를 제공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인 A(62)씨를 구속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경북 구미공단 내 태양광 소재 제조업체인 B사의 기술연구소 총책임자로 일하던 A씨는 지난달 회사의 기술자료와 거래처 정보 등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빼돌린 기술자료들은 47기가바이트 용량의 파일로 A씨는 사내 문서보안을 해지한 뒤 자신의 노트북에 담아 이를 빼돌렸다.

문서보안 해지하고 노트북으로 회사 기밀 유출

이 파일 안에는 B사가 수년동안 3백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빼돌린 기술 정보 등을 이용해 실제 B사에 있는 것과 흡사한 태양광 재료 생산 설비를 중국 경쟁 업체 안에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기회사 사장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은 3억원 가량 연봉을 받다 3억5천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이 요구가 거절당하자 지난달 퇴사해 중국 업체로 이적했다.

경찰은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국정원과 협조해 A씨 소재를 추적하다가 지난 18일 김포공항에 일시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대구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A씨 외에도 산업기술을 유출한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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