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이원종 “의혹 과다…자리 연연 안할 것”

입력 2016.10.26 (13:54) 수정 2016.10.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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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오늘) 최순실씨의 국정운영 개입 의혹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최 씨가) 정부정책을 좌우했다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호가호위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국정에 (영향력이) 반영되는 과정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원칙론과 소신으로 봐서는 (의혹이) 좀 과장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내각 총사퇴 의향을 묻는 말에 "국민에게 걱정과 염려,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저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도 "취임 첫날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질의에도 "같이 고심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황 총리는 "우리 국가를 시험에 맡길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또 황 총리는 "국민이 힘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방법이 무엇이 되겠는지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거국내각은 실험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혹이 제기된 사실 자체를 두고 황 총리는 "비통하다"고 답했고, 이 실장은 "개과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웅 법무장관은 박 대통령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헌법 184조에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하고 있다.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곤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은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되는 게 다수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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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13:54:22
    • 수정2016-10-26 19:10:11
    정치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오늘) 최순실씨의 국정운영 개입 의혹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최 씨가) 정부정책을 좌우했다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호가호위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국정에 (영향력이) 반영되는 과정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원칙론과 소신으로 봐서는 (의혹이) 좀 과장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내각 총사퇴 의향을 묻는 말에 "국민에게 걱정과 염려,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저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도 "취임 첫날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질의에도 "같이 고심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황 총리는 "우리 국가를 시험에 맡길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또 황 총리는 "국민이 힘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방법이 무엇이 되겠는지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거국내각은 실험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혹이 제기된 사실 자체를 두고 황 총리는 "비통하다"고 답했고, 이 실장은 "개과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웅 법무장관은 박 대통령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헌법 184조에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하고 있다.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곤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은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되는 게 다수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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