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의 과도한 학칙 ‘물의’…“남녀 악수 금지”

입력 2016.10.26 (18:22) 수정 2016.10.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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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학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남녀 학생들이 교내에서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것을 금지하는가 하면 머리색깔까지 규제하고 나서 이 대학 학생들은 물론 중국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상에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사립대학인 하이빈(海濱)학원 학생들이 남녀 간 신체접촉을 하다 줄줄이 징계를 받은 기록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이 대학 학칙에는 손잡고 포옹하는 것은 물론 남녀 간에 같은 식기를 사용하거나 이어폰을 함께 끼고 음악을 듣는것도 금지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학생들이 금지된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품행 점수가 깎이고 벌로 화장실 청소까지 해야 했다. 깎인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책을 구매해 도서관에 기증해야 했다.

이 대학은 품행 점수가 모자라면 졸업이 불가능하므로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학교의 조치에 따를 수밖에 없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책 기증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칙은 학생과 학교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일방적으로 이런 학칙을 정해놓고 준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학교 측의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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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학의 과도한 학칙 ‘물의’…“남녀 악수 금지”
    • 입력 2016-10-26 18:22:14
    • 수정2016-10-26 18:30:18
    국제
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학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남녀 학생들이 교내에서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것을 금지하는가 하면 머리색깔까지 규제하고 나서 이 대학 학생들은 물론 중국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상에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사립대학인 하이빈(海濱)학원 학생들이 남녀 간 신체접촉을 하다 줄줄이 징계를 받은 기록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이 대학 학칙에는 손잡고 포옹하는 것은 물론 남녀 간에 같은 식기를 사용하거나 이어폰을 함께 끼고 음악을 듣는것도 금지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학생들이 금지된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품행 점수가 깎이고 벌로 화장실 청소까지 해야 했다. 깎인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책을 구매해 도서관에 기증해야 했다.

이 대학은 품행 점수가 모자라면 졸업이 불가능하므로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학교의 조치에 따를 수밖에 없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책 기증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칙은 학생과 학교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일방적으로 이런 학칙을 정해놓고 준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학교 측의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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