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다이어트 위험…심혈관 질환 유발”

입력 2016.10.26 (19:20) 수정 2016.10.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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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죠.

삼겹살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가 하면, 버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식의 다이어트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밥이나 면 등의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삼겹살 같은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이른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최근 열풍이 불고 있지만 체중 감량 효과는 적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오늘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회는 성명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가 포만감을 빨리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해 단기간 체중 감량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쪽으로 치우친 식단을 오래 계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중(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서 탄수화물에 있는 섬유질이라든지 미네랄 비타민 같은 좋은 영양소를 포기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

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섬유소 섭취는 줄면 몸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뇌 활동을 촉진하는 포도당도 줄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학회는 영양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되, 전체 섭취량에서 탄수화물은 65%, 지방은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고혈압과 당노병 환자는 지방 등 특정 영양소의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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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방 다이어트 위험…심혈관 질환 유발”
    • 입력 2016-10-26 19:24:58
    • 수정2016-10-26 1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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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죠.

삼겹살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가 하면, 버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식의 다이어트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밥이나 면 등의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삼겹살 같은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이른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최근 열풍이 불고 있지만 체중 감량 효과는 적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오늘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회는 성명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가 포만감을 빨리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해 단기간 체중 감량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쪽으로 치우친 식단을 오래 계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중(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서 탄수화물에 있는 섬유질이라든지 미네랄 비타민 같은 좋은 영양소를 포기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

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섬유소 섭취는 줄면 몸에 염증 반응이 생기고, 뇌 활동을 촉진하는 포도당도 줄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학회는 영양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되, 전체 섭취량에서 탄수화물은 65%, 지방은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고혈압과 당노병 환자는 지방 등 특정 영양소의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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