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쌀 ‘눈큰흑찰’, 성인병 예방 효능”

<앵커 멘트>

쌀의 눈에는 혈압 조절 효과가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이 풍부한데요.

이런 쌀의 눈을 크게 만든 기능성 쌀을 개발해 실험을 했더니, 체지방 감소와 다양한 성인병 예방 효능이 확인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체중과 고혈압 진단을 받고 임상 실험에 참여한 남성입니다.

석 달 동안 아침 대신 기능성 쌀로 만든 선식을 먹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성(경기도 화성시/44세) : "이거 하고 나서 5kg 정도 빠졌어요. 3개월 안에, 미숫가루에서 당분만 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은 좀 없습니다."

이 선식의 재료는 눈큰흑찰, 성인병 예방 성분이 많은 쌀눈의 크기를 일반 쌀보다 3배나 키운 검은 쌀입니다.

<인터뷰> 한상익(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안토시안이 있고요, 토코페롤, 루테인, 그리고 아미노산 함량 자체도 일반 쌀에 비해서 두 배 이상 함유돼 있기 때문에..."

동물 실험을 해보니 눈큰흑찰을 먹인 쥐는 체지방이 9.4%, 복부비만이 7.2% 줄었고, 지방간도 개선됐습니다.

특히 기능성 아미노산 가바 성분은 일반 쌀보다 8배나 많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의 혈압 조절 효과는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주남석(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관의 염증이 감소돼서 수축기 혈압이 평균 8mmHg 정도 감소했고요."

연구진은 식품업체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눈큰흑찰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일반쌀의 과잉공급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