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집중 추궁

입력 2016.10.26 (20:35) 수정 2016.10.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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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위의 26일(오늘) 전체회의는 최순실 국정운영 개입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안보·경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석 요청을 한 것을 일축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여당 안에서도 '이게 나라냐'고 한다. 남은 신뢰와 기대마저 깡그리 무너졌다"며 "이런 신뢰 없는 정부가 제출한 400조원의 예산안을 국민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국정에서 너무나 중요한 대통령기록물을 밖으로 유출시킨 것은 바로 박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내각을 사퇴시킨들, 청와대를 개편한들 근원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고 누가 담보하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도 "비서실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대통령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등 저한테 온 국민의 들끓는 문자가 수십 통"이라며 "최순실이라는 빙하의 실체, 코끼리의 모양을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우리가 집행하는 예산과 정책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지난 9월 독일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최 씨를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최 씨가 즉각 소환돼야 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드시 최 씨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했다"면서 "적어도 최 씨의 즉각적인 소환 및 조사만이 진실규명의 핵심으로, 모든 검찰력을 즉각 소환에 투입해야 하고 특별팀을 따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 정도면 박 대통령이 최 씨에 대해 들어오라고 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라면서 "검찰이 명예를 걸고 구국의 심정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종 비서실장은 "저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데 조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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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0-26 21:03:04
    정치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26일(오늘) 전체회의는 최순실 국정운영 개입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안보·경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석 요청을 한 것을 일축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여당 안에서도 '이게 나라냐'고 한다. 남은 신뢰와 기대마저 깡그리 무너졌다"며 "이런 신뢰 없는 정부가 제출한 400조원의 예산안을 국민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국정에서 너무나 중요한 대통령기록물을 밖으로 유출시킨 것은 바로 박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내각을 사퇴시킨들, 청와대를 개편한들 근원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고 누가 담보하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도 "비서실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대통령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등 저한테 온 국민의 들끓는 문자가 수십 통"이라며 "최순실이라는 빙하의 실체, 코끼리의 모양을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우리가 집행하는 예산과 정책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지난 9월 독일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최 씨를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최 씨가 즉각 소환돼야 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드시 최 씨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했다"면서 "적어도 최 씨의 즉각적인 소환 및 조사만이 진실규명의 핵심으로, 모든 검찰력을 즉각 소환에 투입해야 하고 특별팀을 따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 정도면 박 대통령이 최 씨에 대해 들어오라고 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라면서 "검찰이 명예를 걸고 구국의 심정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종 비서실장은 "저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데 조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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