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요양 맡겼더니…“간호에 질렸다” 연쇄 살인

입력 2016.10.26 (20:42) 수정 2016.10.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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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했던 요양원을 끔찍한 범죄의 현장으로 만든 사람은 49살의 전직 간호사, 엘리자베습니다.

<녹취> 데이브(온타리오 주 경찰) : "희생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어떤 약물인지는 조사중에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지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수잔(희생자 지인) : "정말 비극적이고 슬퍼요.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이에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그녀가 살해한 고령자는 모두 8명,

7명은 우드스톡의 요양원에서 1명은 런던 지점에서 살해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이 기억하는 그녀는 끔찍한 연쇄 살인마와는 거리가 멉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늘 애완견과 함께 했죠. 우리와도 자주 어울렸어요."

아직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그녀의 SNS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러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또다른 요양원에선 고령자를 과격하게 대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호주에 사는 이 여성은 아버지를 맡긴 요양원에 CCTV를 설치했는데, 화면 속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요양원 직원이 노인의 얼굴을 치고, 먹을 것을 입에 쑤셔 넣는가 하면 급기야 천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기까지 합니다.

<녹취> 놀린(학대 노인 자녀) : "영상을 보고 경찰서로 가서 이 상황을 설명했죠."

해당 직원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도 요양원에서의 학대가 빈번하게 목격되곤 합니다.

이미 2006년부터 고령학대 방지법안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시설과 간병자에 의한 학대는 2012년 155건에서 2014년 300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고령자가 증가하고 요양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간병 인원은 충분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요양시설 베란다에서 3명의 고령자를 밀어 살해했다 올해 초 검거된 일본 남성 역시 '간호에 질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요양시설 내 고령자 학대도 2백 51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세계 곳곳에서 노인 학대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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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20:42:49
    • 수정2016-10-27 14:52:46
    국제
  고요했던 요양원을 끔찍한 범죄의 현장으로 만든 사람은 49살의 전직 간호사, 엘리자베습니다.

<녹취> 데이브(온타리오 주 경찰) : "희생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어떤 약물인지는 조사중에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지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수잔(희생자 지인) : "정말 비극적이고 슬퍼요.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이에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그녀가 살해한 고령자는 모두 8명,

7명은 우드스톡의 요양원에서 1명은 런던 지점에서 살해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이 기억하는 그녀는 끔찍한 연쇄 살인마와는 거리가 멉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늘 애완견과 함께 했죠. 우리와도 자주 어울렸어요."

아직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그녀의 SNS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러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또다른 요양원에선 고령자를 과격하게 대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호주에 사는 이 여성은 아버지를 맡긴 요양원에 CCTV를 설치했는데, 화면 속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요양원 직원이 노인의 얼굴을 치고, 먹을 것을 입에 쑤셔 넣는가 하면 급기야 천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기까지 합니다.

<녹취> 놀린(학대 노인 자녀) : "영상을 보고 경찰서로 가서 이 상황을 설명했죠."

해당 직원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도 요양원에서의 학대가 빈번하게 목격되곤 합니다.

이미 2006년부터 고령학대 방지법안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시설과 간병자에 의한 학대는 2012년 155건에서 2014년 300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고령자가 증가하고 요양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간병 인원은 충분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요양시설 베란다에서 3명의 고령자를 밀어 살해했다 올해 초 검거된 일본 남성 역시 '간호에 질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요양시설 내 고령자 학대도 2백 51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세계 곳곳에서 노인 학대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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