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에 18조원 규모 경제협력 요청

입력 2016.10.27 (09:44) 수정 2016.10.27 (1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일본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18조원이 넘는 경제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 가운데 하나로 1조7천억엔(약 18조5천억 원) 규모의 극동지역 경제협력을 최근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극동개발부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 사전협의차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본 경제산업성과의 협의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모두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계획안은 에너지, 운송, 우주사업,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할린에서 일본 홋카이도에 전력과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송전망과 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와 두 지역을 잇는 교각 건설 등이 포함됐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 많은 일본 기업이 검토를 시작했으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도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부터 "18개 항목이 제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아베 총리도 올해 5월 푸틴 대통령에게 극동지역의 발전 등을 포함한 8개 항목의 경제협력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반환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대규모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북방영토 반환 문제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에 18조원 규모 경제협력 요청
    • 입력 2016-10-27 09:44:08
    • 수정2016-10-27 10:28:10
    국제
오는 12월 일본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18조원이 넘는 경제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 가운데 하나로 1조7천억엔(약 18조5천억 원) 규모의 극동지역 경제협력을 최근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극동개발부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 사전협의차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본 경제산업성과의 협의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모두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계획안은 에너지, 운송, 우주사업,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할린에서 일본 홋카이도에 전력과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송전망과 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와 두 지역을 잇는 교각 건설 등이 포함됐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 많은 일본 기업이 검토를 시작했으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도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부터 "18개 항목이 제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아베 총리도 올해 5월 푸틴 대통령에게 극동지역의 발전 등을 포함한 8개 항목의 경제협력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반환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대규모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북방영토 반환 문제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