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을 가업으로” 근무일지 조작·보조금 빼돌려

입력 2016.10.27 (10:50) 수정 2016.10.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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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복지시설 원장직을 물려주기 위해 수년 동안 근무일지를 조작하고 보조금과 후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전남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8년부터 2013년 1월까지 자기 아들과 부인을 시설 생활지도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2억 2천여 만원을 급여로 부정 지급한 혐의로 전남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 윤 모(7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복지시설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서울 등에서 자영업을 하던 아들(40)이 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근무일지를 조작해 복지시설 원장 조건을 갖추도록 한 뒤 실제로 시설 원장직을 물려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윤 씨는 시설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부식 등을 사들이면서 단가를 부풀려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거나 허위 영수증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7,400여 만 원을 빼돌리고, 이 과정에서 거래업체 업주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해 보조금 횡령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씨는 또, 초록우산과 굿네이버스 등 구호단체로부터 받은 1,900 만 원의 후원금을 자신이 관리하던 원생들의 통장에 용돈으로 지급한 것처럼 입금했다가 이를 다시 현금으로 찾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와 아들, 부인, 거래처 업주 등 모두 5명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부정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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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시설을 가업으로” 근무일지 조작·보조금 빼돌려
    • 입력 2016-10-27 10:50:08
    • 수정2016-10-27 13:21:52
    사회
아들에게 복지시설 원장직을 물려주기 위해 수년 동안 근무일지를 조작하고 보조금과 후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전남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8년부터 2013년 1월까지 자기 아들과 부인을 시설 생활지도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2억 2천여 만원을 급여로 부정 지급한 혐의로 전남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 윤 모(7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복지시설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서울 등에서 자영업을 하던 아들(40)이 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근무일지를 조작해 복지시설 원장 조건을 갖추도록 한 뒤 실제로 시설 원장직을 물려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윤 씨는 시설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부식 등을 사들이면서 단가를 부풀려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거나 허위 영수증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7,400여 만 원을 빼돌리고, 이 과정에서 거래업체 업주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해 보조금 횡령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씨는 또, 초록우산과 굿네이버스 등 구호단체로부터 받은 1,900 만 원의 후원금을 자신이 관리하던 원생들의 통장에 용돈으로 지급한 것처럼 입금했다가 이를 다시 현금으로 찾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와 아들, 부인, 거래처 업주 등 모두 5명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부정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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