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출산도 안한다…1∼8월 ‘역대 최소’ 기록 이어져

입력 2016.10.27 (1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혼인과 출산은 갈수록 줄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사망자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전체적인 인구 활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3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8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28만3천1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며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8월 한달간 혼인 건수는 2만3천건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그러나 1∼8월은 총 18만8천200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8월 신고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이틀 많았던 영향으로 혼인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의미없는 반등이다. 동일 조건으로 맞춰 보면 8월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혼인 건수가 평년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연간 혼인이 30만건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8월 사망자는 총 22,700명으로 지난해보다 5.6% 늘며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증가폭 역시 동월기준 가장 컸다. 1∼8월 누계로는 18만6천800명으로, 0.8%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9%) 감소했다. 이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0.7% 감소한 결과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년 전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1.07%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이동률은 세종이 0.61%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0.13%), 경기(0.09%) 등 순이었다.

서울의 인구이동률은 -0.11%로 전국에서 인구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0.06%), 울산(-0.06%)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는 지난달 1만1천58명이 순유입돼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결혼도 출산도 안한다…1∼8월 ‘역대 최소’ 기록 이어져
    • 입력 2016-10-27 13:49:09
    경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혼인과 출산은 갈수록 줄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사망자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전체적인 인구 활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3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8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28만3천1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며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8월 한달간 혼인 건수는 2만3천건으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그러나 1∼8월은 총 18만8천200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8월 신고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이틀 많았던 영향으로 혼인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의미없는 반등이다. 동일 조건으로 맞춰 보면 8월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혼인 건수가 평년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연간 혼인이 30만건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8월 사망자는 총 22,700명으로 지난해보다 5.6% 늘며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증가폭 역시 동월기준 가장 컸다. 1∼8월 누계로는 18만6천800명으로, 0.8%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9%) 감소했다. 이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0.7% 감소한 결과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년 전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1.07%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이동률은 세종이 0.61%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0.13%), 경기(0.09%) 등 순이었다.

서울의 인구이동률은 -0.11%로 전국에서 인구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0.06%), 울산(-0.06%)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는 지난달 1만1천58명이 순유입돼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