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유리 감옥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6.10.27 (14:57) 수정 2016.10.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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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0명의 생명을 앗아간 울산 버스 사고. 경찰은 운전자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가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단 그 뿐이었을까?

사고 버스가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분리벽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뒤 소방차가 불을 끌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9분. 승객들의 생사를 가른 이 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버스에 불이 난 뒤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CG로 재구성했다. (출처 : KBS 1TV ‘취재파일K’)버스에 불이 난 뒤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CG로 재구성했다. (출처 : KBS 1TV ‘취재파일K’)

"유리를 발로 아무리 차도 안 돼요. 진짜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체념을 하려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이래 죽으나 불길에 뛰어들어가 죽으나 죽는 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뛰쳐나오는데 관광버스가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멀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에 뒤에 있는 사람들은 숨소리도 안 들리더라고요. 질식했다는 거지. 내가 나올 때 그래도 조금이라도 손이 움직이고 그런게 있었으면 데리고 나갔을 텐데 그런 소리 하나 안 들리더라고요. 그 어둠 속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 대부분은 불길을 피해 버스 뒤쪽으로 피신한 사람들. 만약 뒤쪽에 비상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대형 버스에 비상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은 제작사의 비용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데...

이번주 일요일(30일) 방송되는 KBS 1TV '취재파일K'에서는 사고 당시 버스 안에 있다 탈출한 생존자들의 증언과 당시 상황 재연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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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유리 감옥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 입력 2016-10-27 14:57:06
    • 수정2016-10-27 14: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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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0명의 생명을 앗아간 울산 버스 사고. 경찰은 운전자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가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단 그 뿐이었을까? 사고 버스가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분리벽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뒤 소방차가 불을 끌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9분. 승객들의 생사를 가른 이 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버스에 불이 난 뒤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CG로 재구성했다. (출처 : KBS 1TV ‘취재파일K’) "유리를 발로 아무리 차도 안 돼요. 진짜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체념을 하려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이래 죽으나 불길에 뛰어들어가 죽으나 죽는 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뛰쳐나오는데 관광버스가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멀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에 뒤에 있는 사람들은 숨소리도 안 들리더라고요. 질식했다는 거지. 내가 나올 때 그래도 조금이라도 손이 움직이고 그런게 있었으면 데리고 나갔을 텐데 그런 소리 하나 안 들리더라고요. 그 어둠 속에서..."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 대부분은 불길을 피해 버스 뒤쪽으로 피신한 사람들. 만약 뒤쪽에 비상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대형 버스에 비상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은 제작사의 비용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데... 이번주 일요일(30일) 방송되는 KBS 1TV '취재파일K'에서는 사고 당시 버스 안에 있다 탈출한 생존자들의 증언과 당시 상황 재연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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