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덱 투자 요구’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검찰 출석

최순실 씨의 지시로 독일에 있는 최 씨의 개인회사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도록 대기업에 요구했다고 폭로한 K스포츠재단의 전 사무총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오늘 오후 2시 K스포츠재단의 전 사무총장 정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의 지시로 SK에 80억 원의 투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투자 명목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한 유망주 독일 전지훈련 지원으로, 투자금은 재단을 통해 최 씨의 개인회사 비덱에 위탁 운영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사무총장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이 과정에 관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와 운영 과정에서의 최 씨의 역할은 물론, 안 수석 등 외부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정 전 사무총장은 검찰에 출석해 최 씨·안 수석과 주고받은 통화와 문자 내역 등을 제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