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자체장, 협치·개헌 등 정책 토론

입력 2016.10.27 (19:37) 수정 2016.10.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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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여야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7일(오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서 협치와 개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내가 가진 가장 귀한 것을 남하고 나누는 것이 협치"라며 "정치에서의 권력은 인사권과 예산권"이라고 규정했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선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걸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내각제에는 선을 긋고, "제가 경기도 대통령이면, 총리는 제1당인 야당 민주당이 총리하는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국가권력 구조에 대해 개헌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협치를 위해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이 집중된 상태에서 협치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권력 분산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방분권을 확대해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적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도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는 지방 분권 자치가 확대되는 미래지향적 논의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분노와 증오에 지배당해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가 아니라 분노와 증오를 조정하고 완화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대통령제에서 가급적 빨리 내각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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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지자체장, 협치·개헌 등 정책 토론
    • 입력 2016-10-27 19:37:44
    • 수정2016-10-27 20:10:24
    정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여야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7일(오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서 협치와 개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내가 가진 가장 귀한 것을 남하고 나누는 것이 협치"라며 "정치에서의 권력은 인사권과 예산권"이라고 규정했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선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걸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내각제에는 선을 긋고, "제가 경기도 대통령이면, 총리는 제1당인 야당 민주당이 총리하는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국가권력 구조에 대해 개헌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협치를 위해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이 집중된 상태에서 협치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권력 분산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방분권을 확대해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적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도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는 지방 분권 자치가 확대되는 미래지향적 논의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분노와 증오에 지배당해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가 아니라 분노와 증오를 조정하고 완화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대통령제에서 가급적 빨리 내각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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