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시진핑, 사드 관련 양측 관심사 모두 만족시킬 방법 찾아야”

추궈홍 중국대사는 27일(오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시진핑 주석은 사드에 대해 양측 관심사를 모두 만족시킬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한국 측에서는 사드가 방어적, 기술적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사드가 한국의 방어수요를 훨씬 넘어서고, 전략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평화적 방법을 통한 북핵 해결 노력 입장에 변함이 없고, 유엔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 간 소통이 원활히 진행 중이며 한중 FTA 체결을 위해 이정현 대표와 새누리당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서해상 조업질서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측 의견을 중시하고 있고, 불법 어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도 노력중이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조업 단속강화와 질서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북핵이 일상을 지배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중국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북핵 규탄에 있어 중국 지도자들이 한국과 뜻을 같이해주고 있는 것은 아주 의미가 있으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북한이 전세계가 지탄하는 핵개발 강행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으며, 이것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또 "서해상 불법조업으로 인해 앞으로도 예기치 않은 충돌과 갈등이 발생될 수 있어 걱정된다며 중국 어부들도 다치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되고, 우리 해경들도 다치거나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선원들에 대한 교육도 시키고, 불법 조업을 단속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 정부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