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올라가고 뛰어내리고’ 스릴 찾는 사람들

입력 2016.10.27 (20:37) 수정 2016.10.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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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카이 다이빙이나 번지점프 등 극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높은 건물에 맨몸으로 올라가 아찔한 포즈로 사진을 찍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더욱 더 아찔한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지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스카이 다이빙 같은 걸 하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잖아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건 더 극한인가요?

<답변>
영화 트랜스포머3의 한장면인데요.

날개가 달린 것 같은 옷을 입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립니다.

이 옷이 '윙슈트'인데요.

별다른 동력장치는 없고 옷 속에 공기팩만 들어있습니다.

그야말로 바람에 몸을 맡긴채 떨어지는 겁니다.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한 여성.

그런데 아래에는 용암이 펄펄 끓고 있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로베르타 만치노라는 여성 극한 스포츠 선수가 윙슈트를 입고 활화산 위 5km 상공에서 뛰어내린 건데요.

다행이 낙하산을 펼치고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윙슈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중국에서는 윙슈트 비행 월드컵도 열렸는데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50여 명의 선수들이 모여서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셩 : "정말 빨라요. 급격한 기압 변화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질문>
맨몸으로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몇년 전부터 이렇게 고층 건물에 맨 몸으로 올라가는 '루프탑핑(Rooftopping)'이 유행인데요.

보호장구 하나없이 높은 건물에 매달리거나 아찔하게 서있는 모습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기분이죠?

발레 동작을 하거나 요가 동작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이런 루프탑핑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두 사진작가가 올해 롯데월드 타워에 올라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왜 이런걸 즐기는거죠?

<답변>
칭찬을 받거나 승리를 기대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때문인데요.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거죠.

그런데 스릴과 위험을 기대할 때도 도파민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꼭 이렇게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스릴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사실이겠죠.

<질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라고요?

<답변>
네 특히 청소년들은 SNS에 서로 경쟁하듯 인증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위험천만한 스릴을 즐기는데요.

지난해에는 한 우크라이나 소년이 막 출발하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움직이는 열차 위에서 환호하는 모습까지 담긴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8백8십만 뷰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배트걸 분장을 하고 지하철에 올라탄 19살 러시아 소녀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부유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사막 도로나 공터에서 SUV를 타고 드리프트를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요.

이렇게 SNS에 올려서 과시하기 위한 겁니다.

<질문>
근데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할 거 같은데요?

<답변>
네, 스릴을 즐기려다 목숨을 잃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한 소녀가 33미터 건물 위에서 번지점프를 하는데요.

그냥 보기에도 위험해보이는데 결국 추락해서 크게 다쳤습니다.

이 이탈리아 남성은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윙슈트를 입고 낙하하는 걸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는데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생중계하며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음성까지 그대로 생중계돼서 충격을 줬죠.

윙슈트를 입고 낙하하다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거나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기 몸을 해칠만큼 과한 스릴을 쫓는 건 안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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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올라가고 뛰어내리고’ 스릴 찾는 사람들
    • 입력 2016-10-27 20:31:16
    • 수정2016-10-27 20:45:26
    글로벌24
<앵커 멘트>

스카이 다이빙이나 번지점프 등 극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높은 건물에 맨몸으로 올라가 아찔한 포즈로 사진을 찍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더욱 더 아찔한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지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스카이 다이빙 같은 걸 하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잖아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건 더 극한인가요?

<답변>
영화 트랜스포머3의 한장면인데요.

날개가 달린 것 같은 옷을 입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립니다.

이 옷이 '윙슈트'인데요.

별다른 동력장치는 없고 옷 속에 공기팩만 들어있습니다.

그야말로 바람에 몸을 맡긴채 떨어지는 겁니다.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한 여성.

그런데 아래에는 용암이 펄펄 끓고 있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로베르타 만치노라는 여성 극한 스포츠 선수가 윙슈트를 입고 활화산 위 5km 상공에서 뛰어내린 건데요.

다행이 낙하산을 펼치고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윙슈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중국에서는 윙슈트 비행 월드컵도 열렸는데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50여 명의 선수들이 모여서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셩 : "정말 빨라요. 급격한 기압 변화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질문>
맨몸으로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답변>
몇년 전부터 이렇게 고층 건물에 맨 몸으로 올라가는 '루프탑핑(Rooftopping)'이 유행인데요.

보호장구 하나없이 높은 건물에 매달리거나 아찔하게 서있는 모습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기분이죠?

발레 동작을 하거나 요가 동작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이런 루프탑핑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두 사진작가가 올해 롯데월드 타워에 올라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왜 이런걸 즐기는거죠?

<답변>
칭찬을 받거나 승리를 기대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때문인데요.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거죠.

그런데 스릴과 위험을 기대할 때도 도파민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꼭 이렇게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스릴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사실이겠죠.

<질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라고요?

<답변>
네 특히 청소년들은 SNS에 서로 경쟁하듯 인증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위험천만한 스릴을 즐기는데요.

지난해에는 한 우크라이나 소년이 막 출발하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움직이는 열차 위에서 환호하는 모습까지 담긴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8백8십만 뷰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배트걸 분장을 하고 지하철에 올라탄 19살 러시아 소녀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부유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사막 도로나 공터에서 SUV를 타고 드리프트를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요.

이렇게 SNS에 올려서 과시하기 위한 겁니다.

<질문>
근데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할 거 같은데요?

<답변>
네, 스릴을 즐기려다 목숨을 잃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한 소녀가 33미터 건물 위에서 번지점프를 하는데요.

그냥 보기에도 위험해보이는데 결국 추락해서 크게 다쳤습니다.

이 이탈리아 남성은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 윙슈트를 입고 낙하하는 걸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는데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생중계하며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음성까지 그대로 생중계돼서 충격을 줬죠.

윙슈트를 입고 낙하하다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거나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기 몸을 해칠만큼 과한 스릴을 쫓는 건 안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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