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더블루K 미팅 아닌 스위스기업 설명회 간 것”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소유의 더블루K 사업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수석은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이사인 조모 씨가 지난 3월8일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와 더블루K의 사업 미팅에 자신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동석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날 나간 것은 맞지만 더블루케이와 전혀 상관없는 자리였다"면서 "누슬리가 우리나라에서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잠깐 가서 10분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보다가 크게 도움이 안돼서 그냥 인사만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설명회에 참석한 이유로 "보통 스포츠행사 개폐회식장을 지으면 끝난 뒤 부숴야 하는데 누슬리가 그런 시설의 조립과 해체 기술을 가진 세계적 회사이며 평창올림픽 시설 때문에 굉장히 고심을 하던 시점이어서 설명회에 가봤는데 그 방식도 비용이 꽤 많이 들어서 금방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행사장에 가서 잠깐 있다가 사람들하고 인사를 했는데 김 차관이 그 자리에 왔는지도 모른다"며 "더블루K가 누슬리와 MOU를 체결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조 씨와 인사를 나눴을 가능성에 대해선 "앉아있다가 인사한 사람들 중에 조 씨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뒤 "기본적으로 난 최순실이니 더블루K니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씨가 '1월22일 안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미팅날짜를 잡아서 일을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화한 적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롯데와 관련해 통화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