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숭고한 정신”…‘초인종 의인’ 의사자 지정

입력 2016.10.27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잠든 새벽 시간, 5층 높이 원룸 건물에 불이 번지자 밖으로 대피했던 안치범 씨가 다시 건물로 뛰어듭니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잠자던 이웃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정작 안 씨는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성우를 꿈꿨던 스물 여덟의 안 씨는 사고 11일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조가영(당시 원룸 주민) : "'불이야, 여기 불났어요'라고 소리 지르셔서...깨우지 않았으면 아마 계속 자고 있지 않았을까..."

세월호 참사 당시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그리고 학교 선배를 구하기 위해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함께 숨진 16살 김용 군, 정부가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한 이들 3명을 의사자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인터뷰> 윤현덕(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 부위원장) :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숭고한 뜻이 있고요. 그 숭고한 정신으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 부분이 저희가 구조행위로 인정이 돼서 의사자로 인정이 된 건입니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들에게 보상금 2억 원과 의료 급여 등이 지원되고, 의사자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상자 제도가 도입된 1971년부터 의사자로 지정된 의인은 495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명 구한 숭고한 정신”…‘초인종 의인’ 의사자 지정
    • 입력 2016-10-27 21:56:24
    사회
 모두 잠든 새벽 시간, 5층 높이 원룸 건물에 불이 번지자 밖으로 대피했던 안치범 씨가 다시 건물로 뛰어듭니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잠자던 이웃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정작 안 씨는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성우를 꿈꿨던 스물 여덟의 안 씨는 사고 11일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조가영(당시 원룸 주민) : "'불이야, 여기 불났어요'라고 소리 지르셔서...깨우지 않았으면 아마 계속 자고 있지 않았을까..."

세월호 참사 당시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그리고 학교 선배를 구하기 위해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함께 숨진 16살 김용 군, 정부가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한 이들 3명을 의사자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인터뷰> 윤현덕(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 부위원장) :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숭고한 뜻이 있고요. 그 숭고한 정신으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 부분이 저희가 구조행위로 인정이 돼서 의사자로 인정이 된 건입니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들에게 보상금 2억 원과 의료 급여 등이 지원되고, 의사자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상자 제도가 도입된 1971년부터 의사자로 지정된 의인은 495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