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범 “편집증적 사고·망상때문에 계획 범행”

입력 2016.10.28 (11:18) 수정 2016.10.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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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총격범 성병대 檢 송치…“편집증·망상 때문 범행 계획”

도심 총격전으로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성병대가 편집증적인 사고와 망상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영장 신청 때 적용했던 살인과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그리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성 씨에 대해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조사해온 경찰은 성 씨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왜곡된 분노가 커졌고, 결과적으로 편집증적인 사고와 망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또 성병대가 높은 자존감과 과시적 성향에 비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미숙했다며, 수감 생활 동안 경찰과 교도관 등이 자신을 음해한다는 편집증적 사고가 형성됐고, 이런 불특정 다수를 향한 왜곡된 분노가 망상으로 이어져 경찰관을 대상으로 총기를 제작하고 공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 씨는 경찰과 대치할 상황을 예상하고, 17정의 사제 총을 챙겨 범행 현장으로 갔으며, 73알의 쇠 구슬을 장전했다. 이 가운데 18발을 쐈는데, 14발이 발사됐고, 4발은 불발로 확인됐다.

경찰은 1주일 전 중랑천에서 총기를 시험 발사해보기도 했던 성 씨가 5개월 전부터 풍물시장에서 방탄복을 샀고, 이 안에 플라스틱 도마를 덧대 범행 당일 착용했다고 말했다.

성 씨는 3년 동안 거주했던 곳의 집주인인 부동산업자 이 모(68) 씨가 평소 자신을 경멸한다고 생각했고, '위장한 경찰'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이 씨가 성 씨 방에 전기 계량기를 설치와 공용 화장실 위생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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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0-28 13:52:05
    사회

[연관기사] ☞ [뉴스12] 총격범 성병대 檢 송치…“편집증·망상 때문 범행 계획”

도심 총격전으로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성병대가 편집증적인 사고와 망상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영장 신청 때 적용했던 살인과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그리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성 씨에 대해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조사해온 경찰은 성 씨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왜곡된 분노가 커졌고, 결과적으로 편집증적인 사고와 망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또 성병대가 높은 자존감과 과시적 성향에 비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미숙했다며, 수감 생활 동안 경찰과 교도관 등이 자신을 음해한다는 편집증적 사고가 형성됐고, 이런 불특정 다수를 향한 왜곡된 분노가 망상으로 이어져 경찰관을 대상으로 총기를 제작하고 공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 씨는 경찰과 대치할 상황을 예상하고, 17정의 사제 총을 챙겨 범행 현장으로 갔으며, 73알의 쇠 구슬을 장전했다. 이 가운데 18발을 쐈는데, 14발이 발사됐고, 4발은 불발로 확인됐다.

경찰은 1주일 전 중랑천에서 총기를 시험 발사해보기도 했던 성 씨가 5개월 전부터 풍물시장에서 방탄복을 샀고, 이 안에 플라스틱 도마를 덧대 범행 당일 착용했다고 말했다.

성 씨는 3년 동안 거주했던 곳의 집주인인 부동산업자 이 모(68) 씨가 평소 자신을 경멸한다고 생각했고, '위장한 경찰'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이 씨가 성 씨 방에 전기 계량기를 설치와 공용 화장실 위생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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