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최순실 씨에게…” 브리핑 비난 봇물

입력 2016.10.28 (13:02) 수정 2016.10.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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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MBN 뉴스에서 "최순실 씨에게…"로 브리핑을 한 김주하 앵커가 28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MBN '뉴스8' 중 뉴스초점 코너에서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최순실 사태에 분개하는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의 논란에 관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했다"면서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라고 덧붙이며 마치 박근혜 대통령을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제일 비판한 대목은 마지막 멘트였다.

김주하 앵커는 마지막에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달라.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이에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최순실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과 대통령을 피해자로 본 시각에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최순실 대변인입니까? '당당하게'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을 대신한다니요...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최순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김주하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한 "피해자는 국민이고 가해자와 공범이 최순실과 박대통령입니다. 공범을 피해자로 보지 마세요"라며 대통령이 처한 어려움을 강조한 김주하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에외도 "손석희 앵커에게 제대로 배운 게 맞냐", "김주하 엑스맨인가요?", "최순실 대변인이냐"는 댓글도 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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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13:02:47
    • 수정2016-10-28 16:15:59
    정치
27일 저녁 MBN 뉴스에서 "최순실 씨에게…"로 브리핑을 한 김주하 앵커가 28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MBN '뉴스8' 중 뉴스초점 코너에서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최순실 사태에 분개하는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의 논란에 관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했다"면서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라고 덧붙이며 마치 박근혜 대통령을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제일 비판한 대목은 마지막 멘트였다.

김주하 앵커는 마지막에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달라.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이에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최순실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과 대통령을 피해자로 본 시각에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최순실 대변인입니까? '당당하게'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을 대신한다니요...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최순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김주하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한 "피해자는 국민이고 가해자와 공범이 최순실과 박대통령입니다. 공범을 피해자로 보지 마세요"라며 대통령이 처한 어려움을 강조한 김주하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에외도 "손석희 앵커에게 제대로 배운 게 맞냐", "김주하 엑스맨인가요?", "최순실 대변인이냐"는 댓글도 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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