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황새 140마리 번식 ‘황새복원센터’ 문 닫아

입력 2016.10.28 (13:54) 수정 2016.10.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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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멸종된 황새 복원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교원대 부지를 무단으로 점용한 것이 문제가 돼 거액의 변상금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황새복원센터는 지난달 26일 총회를 열고 자진 해산을 결의했으며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해산 등기를 완료했고 문화재청의 승인이 나면 해산이 최종 확정된다.

복원센터는 체계적인 황새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8년 문화재청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며 출발했다.

천연기념물(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인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한 쌍 중 수컷이 산란 직후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자연 번식이 중단됐다.

교원대는 1996년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서식하던 새끼 황새 암수 한 쌍을 들여오며 황새 복원 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140여 마리를 인공부화해 황새 복원의 산실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2014년 교육부 감사에서 교원대 내 국유지를 승인받지 않고 이 복원센터 용지로 무단 점유한 것으로 드러나 변상금을 물게 됐다.

당시 교육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국유지 천630㎡를 무단 사용했다고 판단해 변상금 즉 체납 임대료 9천98만원을 부과하라고 교원대에 지시했다.

복원센터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지난 8월 변상금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복원센터가 해체되더라도 황새 복원 관련 연구는 2013년 설립된 교원대 산하 황새생태연구원이 맡게 돼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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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황새 140마리 번식 ‘황새복원센터’ 문 닫아
    • 입력 2016-10-28 13:54:58
    • 수정2016-10-28 14:14:48
    사회
국내에서 멸종된 황새 복원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결국 문을 닫았다.

한국교원대 부지를 무단으로 점용한 것이 문제가 돼 거액의 변상금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황새복원센터는 지난달 26일 총회를 열고 자진 해산을 결의했으며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해산 등기를 완료했고 문화재청의 승인이 나면 해산이 최종 확정된다.

복원센터는 체계적인 황새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8년 문화재청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며 출발했다.

천연기념물(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인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한 쌍 중 수컷이 산란 직후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자연 번식이 중단됐다.

교원대는 1996년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서식하던 새끼 황새 암수 한 쌍을 들여오며 황새 복원 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140여 마리를 인공부화해 황새 복원의 산실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2014년 교육부 감사에서 교원대 내 국유지를 승인받지 않고 이 복원센터 용지로 무단 점유한 것으로 드러나 변상금을 물게 됐다.

당시 교육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국유지 천630㎡를 무단 사용했다고 판단해 변상금 즉 체납 임대료 9천98만원을 부과하라고 교원대에 지시했다.

복원센터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지난 8월 변상금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복원센터가 해체되더라도 황새 복원 관련 연구는 2013년 설립된 교원대 산하 황새생태연구원이 맡게 돼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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