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00억 주면 핵포기?”

입력 2016.10.28 (14:39) 수정 2016.10.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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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500억 주면 핵포기?"

북한 김정은이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국제적 불가침 선언을 하며 500억을 보상받으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NK지식인연대가 평양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NK 지식인연대는 오늘(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실상설명회에서 김정은이 9월 13일 열린 당 중앙 군사위원회 비공개 확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소식통이 전한 김정은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핵 강국을 건설하려는 것은 통일된 강토에서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까지 5대 핵 타격력이 완성돼 미국에게 남조선에서 물러가라고 하면 미 행정부도 우리가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주한 미군 철수에 응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핵을 포기하는 대신 우리는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500억의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 그것이면 우리는 모든 공업과 과학기술에 투자하여 세계적인 부흥국가로 단번에 도약할 것이다. 우리가 핵을 포기한다고 핵과 미사일 과학자들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까지 지워질수는 없기때문에 언젠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때 다시 뚝딱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런 방향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제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언뜻 보기에는 핵 포기 선언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핵 보유국임을 인정받고 핵 무기를 매개로 국제사회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에 다름 아닙니다.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염두해 핵무기 개발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의식해 핵 무기 개발이 경제 발전에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 우라늄 광산도 방사능 노출에 무방비

NK 지식인연대는 또 김혜순이라는 북한 평화지구 우라늄광산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우라늄 채굴 과정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평화지구가 고향인 김혜순씨는 탈북 전까지 4년동안 우라늄 광산(남천연합기업소)에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우라늄 채석장은 모두 4곳이 있는데 전동차를 한참 타고 들어가 채굴을 하고 30년 넘게 우라늄을 캐서 거의 바닥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녀는 이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극비이며 철저한 보안과 감시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기때문인지 급여가 높고 기름, 설탕, 고기, 채소 등도 정상적으로 배급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채굴 현장은 매우 열악한 근로 조건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작업현장에 들어갈때는 우라늄의 독성 성분때문에 모든 노동자의 왼쪽 가슴에 방사선 계수기라는 건강 체크기를 달아주고 3개월에 한번찍 정상적으로 건강검진도 받고 병이 발견되면 약도 공짜로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광석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아지 미약하지만 오래 맞거나 많이 맞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고 교육도 시키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라늄 광석은 원석을 채석한 뒤에는 부드러운 분말로 만들고 이후 100도의 고압 증기로 열을 가한뒤 농축작업을 거치기때문에 이 공정과정에 참여하는 북한 주민들도 방사능 노출 위험이 클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잇따른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에 원인 집중 조사중?

NK 지식인연대는 또 북한실상 설명회에서 북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의 잇따른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을 시작으로 이달 20일까지 모두 8차례 개량형 무수단 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는데 지난 6월 22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수 없는 실패가 반복되면서 김정은은 미국 CIA나 남한의 국정원까지 개입한 방해 공작(?)이 있을 수있다는 생각까지 하며 국가안전보위부와 군 보위 사령부를 총동원해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심지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에게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평양에 올라오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경우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원인 조사를 맡겨서 기술적 하자와 문제점 등을 발견해 수리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에는 기술적 결함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보안상의 허점이 있는지와 수입품에 하자가 있는지 등 폭넓은 영역에서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심도 깊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증언입니다. 이런 이유로 공장과 연구소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여행 금지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사와 함께 사용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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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14:39:46
    • 수정2016-10-28 14:41:22
    취재K
 ■ "김정은, 500억 주면 핵포기?"

북한 김정은이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국제적 불가침 선언을 하며 500억을 보상받으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NK지식인연대가 평양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NK 지식인연대는 오늘(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실상설명회에서 김정은이 9월 13일 열린 당 중앙 군사위원회 비공개 확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소식통이 전한 김정은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핵 강국을 건설하려는 것은 통일된 강토에서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까지 5대 핵 타격력이 완성돼 미국에게 남조선에서 물러가라고 하면 미 행정부도 우리가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주한 미군 철수에 응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핵을 포기하는 대신 우리는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500억의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 그것이면 우리는 모든 공업과 과학기술에 투자하여 세계적인 부흥국가로 단번에 도약할 것이다. 우리가 핵을 포기한다고 핵과 미사일 과학자들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까지 지워질수는 없기때문에 언젠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때 다시 뚝딱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런 방향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제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언뜻 보기에는 핵 포기 선언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핵 보유국임을 인정받고 핵 무기를 매개로 국제사회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에 다름 아닙니다.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염두해 핵무기 개발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의식해 핵 무기 개발이 경제 발전에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 우라늄 광산도 방사능 노출에 무방비

NK 지식인연대는 또 김혜순이라는 북한 평화지구 우라늄광산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우라늄 채굴 과정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평화지구가 고향인 김혜순씨는 탈북 전까지 4년동안 우라늄 광산(남천연합기업소)에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우라늄 채석장은 모두 4곳이 있는데 전동차를 한참 타고 들어가 채굴을 하고 30년 넘게 우라늄을 캐서 거의 바닥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녀는 이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극비이며 철저한 보안과 감시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기때문인지 급여가 높고 기름, 설탕, 고기, 채소 등도 정상적으로 배급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채굴 현장은 매우 열악한 근로 조건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작업현장에 들어갈때는 우라늄의 독성 성분때문에 모든 노동자의 왼쪽 가슴에 방사선 계수기라는 건강 체크기를 달아주고 3개월에 한번찍 정상적으로 건강검진도 받고 병이 발견되면 약도 공짜로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광석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아지 미약하지만 오래 맞거나 많이 맞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고 교육도 시키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라늄 광석은 원석을 채석한 뒤에는 부드러운 분말로 만들고 이후 100도의 고압 증기로 열을 가한뒤 농축작업을 거치기때문에 이 공정과정에 참여하는 북한 주민들도 방사능 노출 위험이 클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잇따른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에 원인 집중 조사중?

NK 지식인연대는 또 북한실상 설명회에서 북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의 잇따른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을 시작으로 이달 20일까지 모두 8차례 개량형 무수단 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는데 지난 6월 22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수 없는 실패가 반복되면서 김정은은 미국 CIA나 남한의 국정원까지 개입한 방해 공작(?)이 있을 수있다는 생각까지 하며 국가안전보위부와 군 보위 사령부를 총동원해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심지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에게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평양에 올라오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경우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원인 조사를 맡겨서 기술적 하자와 문제점 등을 발견해 수리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에는 기술적 결함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보안상의 허점이 있는지와 수입품에 하자가 있는지 등 폭넓은 영역에서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심도 깊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증언입니다. 이런 이유로 공장과 연구소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여행 금지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사와 함께 사용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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