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출석…“미르 의혹, 검찰서 진상 밝혀질 것 기대”

입력 2016.10.28 (14:42) 수정 2016.10.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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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내용 유출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오늘(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이 전 특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특감은 검찰 조사에 앞서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했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특감은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두 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찰에서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사표 수리가 이와 관련됐냐고 묻자 "수리하신 쪽에서 아시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이외에 내사에서 포착하지 못한 사안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 전 특감을 상대로 지난 8월 특별감찰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어떤 경위로 조선일보 이 모 기자와 통화하게 됐는지, 정확한 통화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통화 내용 가운데 감찰과 관련된 사항이 포함됐는지도 캐묻고 있다.

이 전 특감은 우 수석과 관련된 감찰을 진행하던 당시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등의 발언을 해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 전 특감과 통화한 이 기자를 피고발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감찰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미있는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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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0-28 14:58:10
    사회
감찰 내용 유출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오늘(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이 전 특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특감은 검찰 조사에 앞서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했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특감은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두 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찰에서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사표 수리가 이와 관련됐냐고 묻자 "수리하신 쪽에서 아시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이외에 내사에서 포착하지 못한 사안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 전 특감을 상대로 지난 8월 특별감찰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어떤 경위로 조선일보 이 모 기자와 통화하게 됐는지, 정확한 통화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통화 내용 가운데 감찰과 관련된 사항이 포함됐는지도 캐묻고 있다.

이 전 특감은 우 수석과 관련된 감찰을 진행하던 당시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등의 발언을 해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 전 특감과 통화한 이 기자를 피고발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감찰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미있는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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