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최순실 몰랐다…연설문 수정 의심한 바 없어”

입력 2016.10.28 (15:08) 수정 2016.10.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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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의 최순실 씨 유출 사태와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종적을 감췄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나타나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재직 중인 조 전 비서관은 오늘(28일) 오후 3시 증권금융으로 와 기자들을 만나 "최순실 씨를 전혀 알지 모르며,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또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통상 대통령 연설문은 초안 말씀 자료를 작성해 올리면 단어 몇 개만 수정 됐을 뿐 대부분 그대로 결정됐다"며 "중간에 누가 연설문을 누가 손댔다고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설문이라는 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은 통상 청와대 부속실로 넘어갔다며, 연설문이 개인 PC로 들어간 과정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설문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짚이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와의 갈등 때문에 비서관 직을 그만 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연설문을 쓰는 작업을 3년 동안 하면서 육체적이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나빠져서 그만뒀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입장 표명에 대해 "청와대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5일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었고, 지난 26일 휴가원을 제출한 데 이어 또 다시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휴가를 내고 종적을 감췄었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 유출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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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15:08:48
    • 수정2016-10-28 15:45:13
    경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의 최순실 씨 유출 사태와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종적을 감췄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나타나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재직 중인 조 전 비서관은 오늘(28일) 오후 3시 증권금융으로 와 기자들을 만나 "최순실 씨를 전혀 알지 모르며,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또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통상 대통령 연설문은 초안 말씀 자료를 작성해 올리면 단어 몇 개만 수정 됐을 뿐 대부분 그대로 결정됐다"며 "중간에 누가 연설문을 누가 손댔다고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설문이라는 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은 통상 청와대 부속실로 넘어갔다며, 연설문이 개인 PC로 들어간 과정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설문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짚이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와의 갈등 때문에 비서관 직을 그만 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연설문을 쓰는 작업을 3년 동안 하면서 육체적이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나빠져서 그만뒀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입장 표명에 대해 "청와대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5일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었고, 지난 26일 휴가원을 제출한 데 이어 또 다시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휴가를 내고 종적을 감췄었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 유출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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