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손해 만회 위한 보험료 인상,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6.10.28 (15:45) 수정 2016.10.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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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보험료 인상으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오늘(2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메트라이프 등 13개 외국계 보험사 CEO와 조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자율성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자율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유념해야 한다"며 "보험료 인상 등으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율 경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적용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 시행은 보험업 전반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해외 본사와 협의해 필요 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IFRS4 2단계가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장차 가입자들에게 내줄 보험금을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해 부채로 잡아야 한다.

과거 연 6∼7%의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자본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진 원장은 이어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금이 신속·정확하게 지급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입하기는 쉽지만, 보험금 받기가 불편하고 어렵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불식시키고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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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손해 만회 위한 보험료 인상, 바람직하지 않아”
    • 입력 2016-10-28 15:45:44
    • 수정2016-10-28 15:55:11
    경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보험료 인상으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오늘(2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메트라이프 등 13개 외국계 보험사 CEO와 조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금융회사의 자율성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자율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유념해야 한다"며 "보험료 인상 등으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율 경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적용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 시행은 보험업 전반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해외 본사와 협의해 필요 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IFRS4 2단계가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장차 가입자들에게 내줄 보험금을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해 부채로 잡아야 한다.

과거 연 6∼7%의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자본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진 원장은 이어 "보험약관에 따라 보험금이 신속·정확하게 지급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입하기는 쉽지만, 보험금 받기가 불편하고 어렵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불식시키고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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