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워싱턴 호텔서 발생한 푸틴 측근 사망은 ‘낙상사고’

입력 2016.10.29 (04:41) 수정 2016.10.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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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옛 측근은 만취 상태에서 낙상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 검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인 미하일 레신(57)이 "심한 에탄올 중독 상태에서 발생한 낙상으로 인해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일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검찰은 "레신이 목과 상체에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망 직전 며칠 동안 심한 음주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호텔의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증인들의 증언을 포함한 증거들을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워싱턴DC 검시소가 레신의 사망원인을 '확정할 수 없음'에서 '사고사'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레신 사망 사건을 공식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언론장관과 크렘린궁 공보수석을 지낸 레신은 러시아 최대 미디어 지주회사 가스프롬미디어의 대표로도 활동하다가 은퇴했으며, 그 뒤 미국에서 생활해 오다가 지난해 11월 5일 워싱턴DC 듀폰서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러시아 언론은 레신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지만, 지난 3월 워싱턴DC 검시소에서 '머리에 가해진 강한 충격'을 레신의 직접적 사인으로 지목한 일을 계기로 레신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레신이 미국 정보당국에 푸틴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제공하려 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며 '음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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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美워싱턴 호텔서 발생한 푸틴 측근 사망은 ‘낙상사고’
    • 입력 2016-10-29 04:41:27
    • 수정2016-10-29 07:43:18
    국제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옛 측근은 만취 상태에서 낙상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 검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인 미하일 레신(57)이 "심한 에탄올 중독 상태에서 발생한 낙상으로 인해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일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검찰은 "레신이 목과 상체에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망 직전 며칠 동안 심한 음주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호텔의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증인들의 증언을 포함한 증거들을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워싱턴DC 검시소가 레신의 사망원인을 '확정할 수 없음'에서 '사고사'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레신 사망 사건을 공식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언론장관과 크렘린궁 공보수석을 지낸 레신은 러시아 최대 미디어 지주회사 가스프롬미디어의 대표로도 활동하다가 은퇴했으며, 그 뒤 미국에서 생활해 오다가 지난해 11월 5일 워싱턴DC 듀폰서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러시아 언론은 레신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지만, 지난 3월 워싱턴DC 검시소에서 '머리에 가해진 강한 충격'을 레신의 직접적 사인으로 지목한 일을 계기로 레신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레신이 미국 정보당국에 푸틴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제공하려 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며 '음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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