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역사 수정하면 결국 다쳐”

입력 2016.10.31 (11:14) 수정 2016.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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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우파 세력의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나 역사 왜곡 시도 등이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는 가운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배외주의나 역사 수정주의가 결국에는 자신을 다치게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교도통신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30일 "우리가 침입자를 막으려고 아무리 담을 높게 쌓아도, 아무리 엄격하게 외부인을 배제해도, 우리에게 맞게 아무리 역사를 다시 써도,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덴마크 오덴세에서 이날 열린 시상식에 참가한 무라카미는 안데르센의 작품 '그림자'에 착안한 '그림자의 의미'라는 제목의 영어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무라카미가 연설에서 외부인이나 담 등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국제 정세나 일본 내 사회 문제 등에 비춰보면 난민이나 이민자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 우파 세력의 역사 왜곡 시도 등을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문학상은 덴마크의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려 2007년 창설됐으며 소설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등이 앞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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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카미 하루키 “역사 수정하면 결국 다쳐”
    • 입력 2016-10-31 11:14:10
    • 수정2016-10-31 11:21:23
    국제
일본 내 우파 세력의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나 역사 왜곡 시도 등이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는 가운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배외주의나 역사 수정주의가 결국에는 자신을 다치게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교도통신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30일 "우리가 침입자를 막으려고 아무리 담을 높게 쌓아도, 아무리 엄격하게 외부인을 배제해도, 우리에게 맞게 아무리 역사를 다시 써도,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덴마크 오덴세에서 이날 열린 시상식에 참가한 무라카미는 안데르센의 작품 '그림자'에 착안한 '그림자의 의미'라는 제목의 영어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무라카미가 연설에서 외부인이나 담 등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국제 정세나 일본 내 사회 문제 등에 비춰보면 난민이나 이민자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 우파 세력의 역사 왜곡 시도 등을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문학상은 덴마크의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려 2007년 창설됐으며 소설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등이 앞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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