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최순실 사태가 며칠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뒤흔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사생활까지 관리하면서 '수양딸'이라고 불려 온 후마 애버딘(40세)이 클린턴과 이메일을 공유한 내용 등을 문제 삼아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영상 및 메시지)’ 수사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위너는 지난해 7월 31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서부 출신의 40대 이혼녀와 음란 문자 및 외설 사진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e메일 수사가 종결된 지 한 달 뒤인 8월 말 뉴욕포스트는 위너가 미성년자를 비롯한 복수의 여성과 섹스팅을 벌였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애버딘은 즉각 이혼을 발표했다.
문제는 FBI가 압수한 위너의 개인 노트북에서 애버딘의 업무 e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한 것이다. 당시 애버딘 부부는 이 노트북을 함께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엔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2009년 1월~2013년 2월) 국무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애버딘의 업무 관련 e메일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그동안 숨겼거나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았던 국가 기밀유출 e메일이 확인된 것이란 게 미 언론의 추측이다.
클린턴은 지난 7월 FBI의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이메일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로 공무를 본 문제로 대선 내내 시달린 클린턴으로선 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악몽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대형 악재의 중심에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최측근 애버딘이 있다는 사실은 클린턴에게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후마 애버딘은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계인 애버딘이 클린턴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다.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재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영부인 부속실의 인턴으로 들어가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을 함께 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애버딘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클린턴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올해 대선 캠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직책이 높아지면서 그녀의 역할도 커졌다. 처음엔 식당이나 미용실, 항공권 예약, 전화받기 등의 잔무를 했던 그녀지만, 지금은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이젠 연설문까지 검토하고 있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는 클린턴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녀야말로 진정한 '문고리 권력'인 셈이다. 클린턴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또 하나의 딸이 있다면 그건 후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5월 초 발행된 뉴스위크는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정치인이 가장 믿고 아끼는 인물"이라고 그녀를 소개하면서 "클린턴 캠프의 내부자들조차 도 클린턴에게서 어떤 것을 원할 때는 먼저 애버딘의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애버딘은 클린턴의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한국의 최순실처럼 연설문까지 검토하는 핵심 인사다.
애버딘에게 2001년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한 위너와 교제를 처음 권유한 것도 클린턴일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0년 애버딘과 위너의 결혼식 때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봤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남편의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클린턴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섹스팅으로 위너가 연방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애버딘도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남편의 허물을 안고 갔다는 유사점을 공유했지만, 애버딘은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으로 '악연'이 정리되는가 했지만, FBI가 압수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공무 이메일이 대량 발견되면서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다시 엮이게 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면 수사관들은 이 노트북 컴퓨터를 애버딘과 위너가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사관은 컴퓨터를 통해 확보된 이메일이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월 스트리트 저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법기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위너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메일이 수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FBI는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애버딘이 업무 현안을 논의한 이메일 중에서 예전 조사에서 점검하지 못한 혐의점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FBI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 불기소로 결론 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클린턴이 승기를 잡았던 막판 선거전이 요동치며 이번 대선의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도 대선일 전에 이번에 발견된 이메일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FBI에 촉구했고,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사안의 민감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대선일 전에 끝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이 65만 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클린턴과 애버딘에 관련된 서신이라고 한 수사당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FBI는 이 방대한 이메일에서 클린턴 이메일 수사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전직 FBI 관리들은 이번 수사 과정이 복잡하고 느릴 수 있으며, 선거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FBI 발표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 캠프는 29일 ‘FBI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FBI의 조치는 전례도 없고 너무나 괴이하다”며 “FBI는 모든 정보를 즉각 완전하고 완벽하게 유권자에게 공개하라”고 몰아세웠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법무부의 오랜 관행”이라며 “(재수사 결정은)클린턴과 유권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근들은 코미 국장이 과거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정파성을 의심하고 있다.
[관련 링크] ☞ CNN 보도
일각에선 최측근이 연관됐고 이들의 PC를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사건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 사이 유사점을 짚어내는 시각도 있다.
한국에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LA타임스는 25일 자 기사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문제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비난이 있다"고 전했다.
[관련 링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
CNBC도 27일 "소위 '최순실 게이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공무를 사설 이메일로 사용해 엄청난 논란이 생긴 일과 비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CNBC 보도
한국과 미국 모두 측근을 통한 비리가 이메일을 통해 불거지면서 정치인과 정치시스템, 그리고 신뢰의 문제가 국민의 평가를 받게되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사생활까지 관리하면서 '수양딸'이라고 불려 온 후마 애버딘(40세)이 클린턴과 이메일을 공유한 내용 등을 문제 삼아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후마 애버딘은 힐러리 클린턴의 ‘수양딸’ 또는 ‘문고리 권력’에 비유되곤 했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영상 및 메시지)’ 수사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위너는 지난해 7월 31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서부 출신의 40대 이혼녀와 음란 문자 및 외설 사진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e메일 수사가 종결된 지 한 달 뒤인 8월 말 뉴욕포스트는 위너가 미성년자를 비롯한 복수의 여성과 섹스팅을 벌였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애버딘은 즉각 이혼을 발표했다.
문제는 FBI가 압수한 위너의 개인 노트북에서 애버딘의 업무 e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한 것이다. 당시 애버딘 부부는 이 노트북을 함께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엔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2009년 1월~2013년 2월) 국무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애버딘의 업무 관련 e메일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그동안 숨겼거나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았던 국가 기밀유출 e메일이 확인된 것이란 게 미 언론의 추측이다.
애버딘과 전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
클린턴은 지난 7월 FBI의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이메일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로 공무를 본 문제로 대선 내내 시달린 클린턴으로선 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악몽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대형 악재의 중심에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최측근 애버딘이 있다는 사실은 클린턴에게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후마 애버딘은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계인 애버딘이 클린턴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다.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재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영부인 부속실의 인턴으로 들어가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을 함께 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애버딘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클린턴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올해 대선 캠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직책이 높아지면서 그녀의 역할도 커졌다. 처음엔 식당이나 미용실, 항공권 예약, 전화받기 등의 잔무를 했던 그녀지만, 지금은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이젠 연설문까지 검토하고 있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는 클린턴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녀야말로 진정한 '문고리 권력'인 셈이다. 클린턴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또 하나의 딸이 있다면 그건 후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5월 초 발행된 뉴스위크는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정치인이 가장 믿고 아끼는 인물"이라고 그녀를 소개하면서 "클린턴 캠프의 내부자들조차 도 클린턴에게서 어떤 것을 원할 때는 먼저 애버딘의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애버딘은 클린턴의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한국의 최순실처럼 연설문까지 검토하는 핵심 인사다.
애버딘에게 2001년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한 위너와 교제를 처음 권유한 것도 클린턴일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0년 애버딘과 위너의 결혼식 때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봤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서는 클린턴과 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는 ‘문고리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클린턴도 과거 인터뷰에서 “또 하나의 딸”로 부르며 애버딘에게 힘을 실어줬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남편의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클린턴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섹스팅으로 위너가 연방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애버딘도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남편의 허물을 안고 갔다는 유사점을 공유했지만, 애버딘은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으로 '악연'이 정리되는가 했지만, FBI가 압수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공무 이메일이 대량 발견되면서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다시 엮이게 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면 수사관들은 이 노트북 컴퓨터를 애버딘과 위너가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사관은 컴퓨터를 통해 확보된 이메일이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월 스트리트 저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법기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위너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메일이 수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FBI는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애버딘이 업무 현안을 논의한 이메일 중에서 예전 조사에서 점검하지 못한 혐의점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FBI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 불기소로 결론 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클린턴이 승기를 잡았던 막판 선거전이 요동치며 이번 대선의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도 대선일 전에 이번에 발견된 이메일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FBI에 촉구했고,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사안의 민감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대선일 전에 끝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이 65만 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클린턴과 애버딘에 관련된 서신이라고 한 수사당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FBI는 이 방대한 이메일에서 클린턴 이메일 수사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전직 FBI 관리들은 이번 수사 과정이 복잡하고 느릴 수 있으며, 선거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 CNN방송은 FBI가 이미 오래전에 이메일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FBI 발표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 캠프는 29일 ‘FBI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FBI의 조치는 전례도 없고 너무나 괴이하다”며 “FBI는 모든 정보를 즉각 완전하고 완벽하게 유권자에게 공개하라”고 몰아세웠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법무부의 오랜 관행”이라며 “(재수사 결정은)클린턴과 유권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근들은 코미 국장이 과거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정파성을 의심하고 있다.
[관련 링크] ☞ CNN 보도
일각에선 최측근이 연관됐고 이들의 PC를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사건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 사이 유사점을 짚어내는 시각도 있다.
한국에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LA타임스는 25일 자 기사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문제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비난이 있다"고 전했다.
[관련 링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
CNBC도 27일 "소위 '최순실 게이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공무를 사설 이메일로 사용해 엄청난 논란이 생긴 일과 비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CNBC 보도
한국과 미국 모두 측근을 통한 비리가 이메일을 통해 불거지면서 정치인과 정치시스템, 그리고 신뢰의 문제가 국민의 평가를 받게되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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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도 최순실 때문에 난리?
-
- 입력 2016-10-31 15:49:54
미국판 최순실 사태가 며칠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뒤흔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사생활까지 관리하면서 '수양딸'이라고 불려 온 후마 애버딘(40세)이 클린턴과 이메일을 공유한 내용 등을 문제 삼아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영상 및 메시지)’ 수사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위너는 지난해 7월 31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서부 출신의 40대 이혼녀와 음란 문자 및 외설 사진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e메일 수사가 종결된 지 한 달 뒤인 8월 말 뉴욕포스트는 위너가 미성년자를 비롯한 복수의 여성과 섹스팅을 벌였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애버딘은 즉각 이혼을 발표했다.
문제는 FBI가 압수한 위너의 개인 노트북에서 애버딘의 업무 e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한 것이다. 당시 애버딘 부부는 이 노트북을 함께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엔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2009년 1월~2013년 2월) 국무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애버딘의 업무 관련 e메일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그동안 숨겼거나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았던 국가 기밀유출 e메일이 확인된 것이란 게 미 언론의 추측이다.
클린턴은 지난 7월 FBI의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이메일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로 공무를 본 문제로 대선 내내 시달린 클린턴으로선 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악몽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대형 악재의 중심에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최측근 애버딘이 있다는 사실은 클린턴에게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후마 애버딘은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계인 애버딘이 클린턴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다.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재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영부인 부속실의 인턴으로 들어가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을 함께 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애버딘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클린턴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올해 대선 캠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직책이 높아지면서 그녀의 역할도 커졌다. 처음엔 식당이나 미용실, 항공권 예약, 전화받기 등의 잔무를 했던 그녀지만, 지금은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이젠 연설문까지 검토하고 있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는 클린턴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녀야말로 진정한 '문고리 권력'인 셈이다. 클린턴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또 하나의 딸이 있다면 그건 후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5월 초 발행된 뉴스위크는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정치인이 가장 믿고 아끼는 인물"이라고 그녀를 소개하면서 "클린턴 캠프의 내부자들조차 도 클린턴에게서 어떤 것을 원할 때는 먼저 애버딘의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애버딘은 클린턴의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한국의 최순실처럼 연설문까지 검토하는 핵심 인사다.
애버딘에게 2001년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한 위너와 교제를 처음 권유한 것도 클린턴일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0년 애버딘과 위너의 결혼식 때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봤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남편의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클린턴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섹스팅으로 위너가 연방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애버딘도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남편의 허물을 안고 갔다는 유사점을 공유했지만, 애버딘은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으로 '악연'이 정리되는가 했지만, FBI가 압수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공무 이메일이 대량 발견되면서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다시 엮이게 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면 수사관들은 이 노트북 컴퓨터를 애버딘과 위너가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사관은 컴퓨터를 통해 확보된 이메일이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월 스트리트 저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법기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위너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메일이 수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FBI는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애버딘이 업무 현안을 논의한 이메일 중에서 예전 조사에서 점검하지 못한 혐의점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FBI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 불기소로 결론 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클린턴이 승기를 잡았던 막판 선거전이 요동치며 이번 대선의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도 대선일 전에 이번에 발견된 이메일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FBI에 촉구했고,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사안의 민감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대선일 전에 끝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이 65만 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클린턴과 애버딘에 관련된 서신이라고 한 수사당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FBI는 이 방대한 이메일에서 클린턴 이메일 수사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전직 FBI 관리들은 이번 수사 과정이 복잡하고 느릴 수 있으며, 선거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FBI 발표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 캠프는 29일 ‘FBI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FBI의 조치는 전례도 없고 너무나 괴이하다”며 “FBI는 모든 정보를 즉각 완전하고 완벽하게 유권자에게 공개하라”고 몰아세웠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법무부의 오랜 관행”이라며 “(재수사 결정은)클린턴과 유권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근들은 코미 국장이 과거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정파성을 의심하고 있다.
[관련 링크] ☞ CNN 보도
일각에선 최측근이 연관됐고 이들의 PC를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사건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 사이 유사점을 짚어내는 시각도 있다.
한국에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LA타임스는 25일 자 기사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문제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비난이 있다"고 전했다.
[관련 링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
CNBC도 27일 "소위 '최순실 게이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공무를 사설 이메일로 사용해 엄청난 논란이 생긴 일과 비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CNBC 보도
한국과 미국 모두 측근을 통한 비리가 이메일을 통해 불거지면서 정치인과 정치시스템, 그리고 신뢰의 문제가 국민의 평가를 받게되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사생활까지 관리하면서 '수양딸'이라고 불려 온 후마 애버딘(40세)이 클린턴과 이메일을 공유한 내용 등을 문제 삼아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BI는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영상 및 메시지)’ 수사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위너는 지난해 7월 31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서부 출신의 40대 이혼녀와 음란 문자 및 외설 사진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e메일 수사가 종결된 지 한 달 뒤인 8월 말 뉴욕포스트는 위너가 미성년자를 비롯한 복수의 여성과 섹스팅을 벌였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애버딘은 즉각 이혼을 발표했다.
문제는 FBI가 압수한 위너의 개인 노트북에서 애버딘의 업무 e메일을 무더기로 발견한 것이다. 당시 애버딘 부부는 이 노트북을 함께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엔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2009년 1월~2013년 2월) 국무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애버딘의 업무 관련 e메일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그동안 숨겼거나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았던 국가 기밀유출 e메일이 확인된 것이란 게 미 언론의 추측이다.
클린턴은 지난 7월 FBI의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이메일 문제로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로 공무를 본 문제로 대선 내내 시달린 클린턴으로선 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악몽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대형 악재의 중심에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최측근 애버딘이 있다는 사실은 클린턴에게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후마 애버딘은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계인 애버딘이 클린턴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다.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재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영부인 부속실의 인턴으로 들어가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을 함께 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애버딘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클린턴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올해 대선 캠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직책이 높아지면서 그녀의 역할도 커졌다. 처음엔 식당이나 미용실, 항공권 예약, 전화받기 등의 잔무를 했던 그녀지만, 지금은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이젠 연설문까지 검토하고 있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는 클린턴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녀야말로 진정한 '문고리 권력'인 셈이다. 클린턴은 과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또 하나의 딸이 있다면 그건 후마"라고 말할 정도였다.
5월 초 발행된 뉴스위크는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정치인이 가장 믿고 아끼는 인물"이라고 그녀를 소개하면서 "클린턴 캠프의 내부자들조차 도 클린턴에게서 어떤 것을 원할 때는 먼저 애버딘의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애버딘은 클린턴의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한국의 최순실처럼 연설문까지 검토하는 핵심 인사다.
애버딘에게 2001년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한 위너와 교제를 처음 권유한 것도 클린턴일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0년 애버딘과 위너의 결혼식 때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봤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남편의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클린턴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섹스팅으로 위너가 연방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애버딘도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남편의 허물을 안고 갔다는 유사점을 공유했지만, 애버딘은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으로 '악연'이 정리되는가 했지만, FBI가 압수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공무 이메일이 대량 발견되면서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다시 엮이게 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면 수사관들은 이 노트북 컴퓨터를 애버딘과 위너가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사관은 컴퓨터를 통해 확보된 이메일이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월 스트리트 저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법기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위너의 컴퓨터에 저장된 이메일이 수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FBI는 클린턴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애버딘이 업무 현안을 논의한 이메일 중에서 예전 조사에서 점검하지 못한 혐의점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FBI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 불기소로 결론 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클린턴이 승기를 잡았던 막판 선거전이 요동치며 이번 대선의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도 대선일 전에 이번에 발견된 이메일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FBI에 촉구했고,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사안의 민감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대선일 전에 끝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이 65만 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클린턴과 애버딘에 관련된 서신이라고 한 수사당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FBI는 이 방대한 이메일에서 클린턴 이메일 수사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전직 FBI 관리들은 이번 수사 과정이 복잡하고 느릴 수 있으며, 선거 이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FBI 발표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 캠프는 29일 ‘FBI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FBI의 조치는 전례도 없고 너무나 괴이하다”며 “FBI는 모든 정보를 즉각 완전하고 완벽하게 유권자에게 공개하라”고 몰아세웠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법무부의 오랜 관행”이라며 “(재수사 결정은)클린턴과 유권자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근들은 코미 국장이 과거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의 정파성을 의심하고 있다.
[관련 링크] ☞ CNN 보도
일각에선 최측근이 연관됐고 이들의 PC를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사건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 사이 유사점을 짚어내는 시각도 있다.
한국에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LA타임스는 25일 자 기사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문제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비난이 있다"고 전했다.
[관련 링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
CNBC도 27일 "소위 '최순실 게이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공무를 사설 이메일로 사용해 엄청난 논란이 생긴 일과 비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 CNBC 보도
한국과 미국 모두 측근을 통한 비리가 이메일을 통해 불거지면서 정치인과 정치시스템, 그리고 신뢰의 문제가 국민의 평가를 받게되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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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원 기자 jwh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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