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범’ 유전자 지도 첫 완성…복원 청신호

입력 2016.11.01 (19:29) 수정 2016.11.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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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지 50년이 다 돼가는 '한국표범'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 일대에서 극소수만이 명맥을 잇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이 한국표범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골짜기에서 엽전모양 얼룩무늬의 표범 한 마리가 조심스레 움직입니다.

덩치가 작고 큰 머리에 짧은 목을 가진 세계적 멸종위기종 '한국표범' 입니다.

과거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국내에선 지난 1970년 경남 함안에서 포획된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일대에 60여 마리만 남아있습니다.

한국표범을 복원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처음으로 한국표범의 유전자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표범은 유전적으로 거의 비슷했고 이 때문에 질병과 같은 동일한 자극에 취약해 멸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유전자 지도는 유전적 이질성이 큰 표범을 찾아내 교배시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우선 활용할 계획입니다.

<녹취> 여주홍(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 : "복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 집단 다양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유전적으로 가장거리가 먼 개체를 선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또 이번 연구 결과 육식성인 표범은 탄수화물과 식물 독소 해독 유전자가 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활용하면 육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간 질병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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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표범’ 유전자 지도 첫 완성…복원 청신호
    • 입력 2016-11-01 19:31:40
    • 수정2016-11-01 19: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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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지 50년이 다 돼가는 '한국표범'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 일대에서 극소수만이 명맥을 잇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이 한국표범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골짜기에서 엽전모양 얼룩무늬의 표범 한 마리가 조심스레 움직입니다.

덩치가 작고 큰 머리에 짧은 목을 가진 세계적 멸종위기종 '한국표범' 입니다.

과거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국내에선 지난 1970년 경남 함안에서 포획된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일대에 60여 마리만 남아있습니다.

한국표범을 복원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처음으로 한국표범의 유전자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표범은 유전적으로 거의 비슷했고 이 때문에 질병과 같은 동일한 자극에 취약해 멸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유전자 지도는 유전적 이질성이 큰 표범을 찾아내 교배시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우선 활용할 계획입니다.

<녹취> 여주홍(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 : "복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 집단 다양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유전적으로 가장거리가 먼 개체를 선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또 이번 연구 결과 육식성인 표범은 탄수화물과 식물 독소 해독 유전자가 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활용하면 육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간 질병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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