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0 첫 발포’ 긴박했던 순간…中, 강력 비난

입력 2016.11.02 (21:40) 수정 2016.11.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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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중국어선에 대한 우리 해경의 공용화기 발포는 폭력을 동원한 불법적인 단속 저항에 더는 당하지만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해경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NLL 근처의 조업 금지구역, 해경 대원들이 쇠창살로 무장한 중국 어선에 올라타 나포 작전을 시작합니다.

어선 두 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향해가던 순간, 갑자기 다급한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녹취> "우현 중국어선 접근 중임! 좌현 중국어선!"

근처에 있던 중국어선 30여 척이 해경을 포위한 겁니다.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해보지만, 중국 어선은 그대로 우리 경비함과 부딪칩니다.

<녹취> "충돌 중임! 중국 어선 충돌!"

결국,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M60 기관총이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녹취> "조타실에 쏴! 조타실에!"

해경이 선체를 향해 기관총 670여 발을 발사한 뒤에야 중국 어선들이 줄행랑을 치면서 작전은 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녹취> 김충관(해경 3015함 함장) : "(중국 어선들이)돌진, 고의 충돌로 대원과 선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고, 승선한 대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결국 경고 방송 후에 M60 사격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이 인천에 압송된 가운데, 해경은 선원 스무 명을 상대로 불법 조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용순(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검색팀장) : "이런 강력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인식 변화를 통해 앞으로 불법조업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한국 측의 폭력적인 법 집행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다며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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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60 첫 발포’ 긴박했던 순간…中, 강력 비난
    • 입력 2016-11-02 21:42:20
    • 수정2016-11-02 21:44:2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어젯밤 중국어선에 대한 우리 해경의 공용화기 발포는 폭력을 동원한 불법적인 단속 저항에 더는 당하지만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해경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NLL 근처의 조업 금지구역, 해경 대원들이 쇠창살로 무장한 중국 어선에 올라타 나포 작전을 시작합니다.

어선 두 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향해가던 순간, 갑자기 다급한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녹취> "우현 중국어선 접근 중임! 좌현 중국어선!"

근처에 있던 중국어선 30여 척이 해경을 포위한 겁니다.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해보지만, 중국 어선은 그대로 우리 경비함과 부딪칩니다.

<녹취> "충돌 중임! 중국 어선 충돌!"

결국,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M60 기관총이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녹취> "조타실에 쏴! 조타실에!"

해경이 선체를 향해 기관총 670여 발을 발사한 뒤에야 중국 어선들이 줄행랑을 치면서 작전은 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녹취> 김충관(해경 3015함 함장) : "(중국 어선들이)돌진, 고의 충돌로 대원과 선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고, 승선한 대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결국 경고 방송 후에 M60 사격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이 인천에 압송된 가운데, 해경은 선원 스무 명을 상대로 불법 조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용순(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검색팀장) : "이런 강력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인식 변화를 통해 앞으로 불법조업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한국 측의 폭력적인 법 집행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다며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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