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두바이 검단스마트시티 투자 협상 사실상 결렬

입력 2016.11.03 (12:27) 수정 2016.11.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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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두바이 자본 5조 원을 유치해 서구 검단새빛도시에 복합도시를 만들려고 추진했던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 1년 8개월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시가 어제(2일)까지 수용 여부를 알려 달라고 보낸 기본협약서 최종안에 대해 두바이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상은 결렬됐다.

두바이 한국 대행개발사 스마트시티코리아(SCK)는 토지 매입 전에 개발비를 선납하고, 기반시설 공사 일정에 맞춰 공사비를 납부해달라는 인천시의 최종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사업 대상 토지 470만㎡를 두바이 측에 2조6천1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비의 10%, 2천610억원을 계약금 성격의 이행보증금으로 내년 1월까지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또 개발 시행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LH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 공사비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총 기반시설비는 2조8천억원으로 2017년∼2018년에만 약 6천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인천시는 프로젝트가 수조 원대인만큼 무리하게 착수했다 무산되면 사업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이같은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년 8개월에 걸친 협상이 아무 소득 없이 결렬되면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이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다음 주 초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최종안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지만 인천시나 두바이나 어느 쪽도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하지 않은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다음 주 중 사업방향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검단새빛도시에 글로벌기업들을 유치해 업무·주거·오락·교육 기능을 복합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작년 3월 유 시장이 두바이에서 투자의향서를 받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로써 2007년 택지개발사업지구 선정 이후 약 10년간 진척이 없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협상 결렬로 경제적 손실이 커졌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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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두바이 검단스마트시티 투자 협상 사실상 결렬
    • 입력 2016-11-03 12:27:39
    • 수정2016-11-03 12:59:04
    사회
인천시가 두바이 자본 5조 원을 유치해 서구 검단새빛도시에 복합도시를 만들려고 추진했던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 1년 8개월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시가 어제(2일)까지 수용 여부를 알려 달라고 보낸 기본협약서 최종안에 대해 두바이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상은 결렬됐다.

두바이 한국 대행개발사 스마트시티코리아(SCK)는 토지 매입 전에 개발비를 선납하고, 기반시설 공사 일정에 맞춰 공사비를 납부해달라는 인천시의 최종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사업 대상 토지 470만㎡를 두바이 측에 2조6천1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비의 10%, 2천610억원을 계약금 성격의 이행보증금으로 내년 1월까지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또 개발 시행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LH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 공사비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총 기반시설비는 2조8천억원으로 2017년∼2018년에만 약 6천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인천시는 프로젝트가 수조 원대인만큼 무리하게 착수했다 무산되면 사업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이같은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년 8개월에 걸친 협상이 아무 소득 없이 결렬되면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이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다음 주 초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최종안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지만 인천시나 두바이나 어느 쪽도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하지 않은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다음 주 중 사업방향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검단새빛도시에 글로벌기업들을 유치해 업무·주거·오락·교육 기능을 복합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작년 3월 유 시장이 두바이에서 투자의향서를 받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로써 2007년 택지개발사업지구 선정 이후 약 10년간 진척이 없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협상 결렬로 경제적 손실이 커졌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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