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감정 결과 “가짜”…미인도 논란 재점화

입력 2016.11.04 (21:42) 수정 2016.11.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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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반세기 동안 위작 논란에 시달려 온, 고 천경자 화백 풍의 그림 미인도에 대해, 프랑스 유명 미술품 감정팀이 "가짜"라는 감정결과를 우리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진품임을 주장해 온 국립 현대 미술관은 감정결과를 반박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석기 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인도는 가짜다!"

프랑스의 미술품 감정기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검찰과 유족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미인도와 진품 9점을 나란히 놓고 특수 카메라로 눈, 코, 입 등을 1650개 단층으로 쪼개서 촬영했더니 미인도의 분석 값이 진품들과는 달랐다는 겁니다.

또, 제작 시기가 1977년으로 표기된 미인도는 나중에 그려진 천 화백의 진품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린 위작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인도가 '장미와 여인'을 베낀 그림이라는 천경자 화백 측의 입장과 일치합니다.

<인터뷰> 고(故) 천경자(화백) : "엉성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제가 악을 쓰다시피해서 가짜다라고 악을 썼어요."

하지만 진품이 틀림 없다고 주장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유족 측이 프랑스 감정팀을 직접 섭외하고 비용까지 댔으니 신뢰도가 의심스럽다.

또, 미인도가 미술관에 들어온 게 1980년 4월이기 때문에, 1981년 작인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렸을 수 있다는 프랑스 감정팀의 결론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해외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가 25년 위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결정적인 증거다, 아니다를 놓고 논란은 또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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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감정 결과 “가짜”…미인도 논란 재점화
    • 입력 2016-11-04 21:48:43
    • 수정2016-11-04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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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반세기 동안 위작 논란에 시달려 온, 고 천경자 화백 풍의 그림 미인도에 대해, 프랑스 유명 미술품 감정팀이 "가짜"라는 감정결과를 우리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진품임을 주장해 온 국립 현대 미술관은 감정결과를 반박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석기 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인도는 가짜다!"

프랑스의 미술품 감정기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검찰과 유족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미인도와 진품 9점을 나란히 놓고 특수 카메라로 눈, 코, 입 등을 1650개 단층으로 쪼개서 촬영했더니 미인도의 분석 값이 진품들과는 달랐다는 겁니다.

또, 제작 시기가 1977년으로 표기된 미인도는 나중에 그려진 천 화백의 진품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린 위작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인도가 '장미와 여인'을 베낀 그림이라는 천경자 화백 측의 입장과 일치합니다.

<인터뷰> 고(故) 천경자(화백) : "엉성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제가 악을 쓰다시피해서 가짜다라고 악을 썼어요."

하지만 진품이 틀림 없다고 주장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유족 측이 프랑스 감정팀을 직접 섭외하고 비용까지 댔으니 신뢰도가 의심스럽다.

또, 미인도가 미술관에 들어온 게 1980년 4월이기 때문에, 1981년 작인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렸을 수 있다는 프랑스 감정팀의 결론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해외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가 25년 위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결정적인 증거다, 아니다를 놓고 논란은 또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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