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씨 영결식 거행…저녁 대규모 집회

<앵커 멘트>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또 시민 사회단체의 '최순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지난 9월 25일 사망한 지 41일 만에 열린 오늘 영결식에는 주최측 추산 만여 명, 경찰 추산 3천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열렸고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백 씨가 쓰러졌던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영결식 이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진실 규명과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집회에 최대 10만 명, 경찰 측은 최대 4-5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집회 도중 서울 종로와 을지로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애초 행진 금지를 통보했다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도로 행진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 병력 2백10여 개 중대를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