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안종범 다이어리 확보…“필요시 총수 소환”

입력 2016.11.07 (21:03) 수정 2016.11.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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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구속 하루 만인 오늘(7일), 검찰에 자신의 다이어리를 제출했습니다.

작성 시점은 지난해.

두 재단의 설립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을 따로 만났다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또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5~6대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과 면담한 대기업 회장들도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르재단 설립 석 달여 전, 박근혜 대통령은 17개 대기업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류 확산을 위한 지원을 당부합니다.

그 이후에도 수차례 박 대통령은 문화와 기업활동의 상생 기능을 공개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지난달 20일/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 "(지난해 7월 행사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바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 경제와 문화융성의 융복합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7월 행사 직후 박 대통령이 7개 기업 총수를 따로 만나,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은 대통령과 만났던 대기업 총수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증거물로 제출받은 안종범 전 수석의 다이어리를 분석해서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진 대기업 회장들을 소환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해당 기업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업 강제 모금 의혹 수사를 위해 검사 3명과 수사관들로 전담 조사팀을 꾸렸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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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7 21:05:07
    • 수정2016-11-07 2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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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구속 하루 만인 오늘(7일), 검찰에 자신의 다이어리를 제출했습니다.

작성 시점은 지난해.

두 재단의 설립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을 따로 만났다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또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5~6대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과 면담한 대기업 회장들도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르재단 설립 석 달여 전, 박근혜 대통령은 17개 대기업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류 확산을 위한 지원을 당부합니다.

그 이후에도 수차례 박 대통령은 문화와 기업활동의 상생 기능을 공개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지난달 20일/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 "(지난해 7월 행사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바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 경제와 문화융성의 융복합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7월 행사 직후 박 대통령이 7개 기업 총수를 따로 만나,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은 대통령과 만났던 대기업 총수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증거물로 제출받은 안종범 전 수석의 다이어리를 분석해서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진 대기업 회장들을 소환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해당 기업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업 강제 모금 의혹 수사를 위해 검사 3명과 수사관들로 전담 조사팀을 꾸렸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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