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입력 2016.11.08 (23:35) 수정 2016.11.09 (10: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주민이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파트의 주민에게 공급하는 온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다른 주민들의 추가 감염도 우려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주민 59살 여성 장 모 씨는 지난 9월 갑자기 고열로 쓰러졌습니다.

심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진단결과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 정덕훈(감염자 남편) :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런 균이 나온다는 거는 말도 안되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끌어와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아파트 측은 레지오넬라균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자 지난달 말에 저수조를 소독했습니다.

하지만 소독하기 전에 온수를 써 온 다른 주민들도 레지오넬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측은 검출 사실을 안 지 2주가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대안을 얘기해줘야 저희도 안심하고 물을 쓸 거 아닙니까. 대책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저희로서는 화가 나죠."

보건 당국은 폐렴 증상을 보이는 다른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올들어 경기도내에서 레지오넬라에 21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없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 입력 2016-11-08 23:40:38
    • 수정2016-11-09 10:24:5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주민이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파트의 주민에게 공급하는 온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다른 주민들의 추가 감염도 우려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주민 59살 여성 장 모 씨는 지난 9월 갑자기 고열로 쓰러졌습니다. 심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진단결과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 정덕훈(감염자 남편) :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런 균이 나온다는 거는 말도 안되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끌어와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아파트 측은 레지오넬라균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자 지난달 말에 저수조를 소독했습니다. 하지만 소독하기 전에 온수를 써 온 다른 주민들도 레지오넬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측은 검출 사실을 안 지 2주가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대안을 얘기해줘야 저희도 안심하고 물을 쓸 거 아닙니까. 대책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저희로서는 화가 나죠." 보건 당국은 폐렴 증상을 보이는 다른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올들어 경기도내에서 레지오넬라에 21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없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