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벽을 움직여 집을 알차게…진화하는 가벽

입력 2016.11.11 (08:42) 수정 2016.11.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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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할 때, 가벽만한 게 없죠.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꿀 하우스, 가벽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거실 티브이 벽엔 가벽을 덧대 간접 조명을 넣었습니다.

이제 집에서 가장 멋진 공간이 됐고요.

수험생인 큰딸에겐 독서실 같은 방이 생겼습니다.

그냥 세우는 게 아니라 공간의 면적과 용도에 따라 그 높낮이와 폭을 조절했습니다.

가구와 소품 역할도 하게 됐는데요. 진화하는 가벽을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늘 꿀 하우스 경기도 안양으로 갑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교복 입은 모습이 예쁘죠.

사랑이 가득한 박안진 씨 가족입니다.

집 한 번 둘러볼까요.

거실은 아늑합니다.

좁은 주방엔 물건이 다 숨어있고요.

특이하게 식탁만 따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박안진(경기도 안양시) : “저희는 남편, 저, 두 딸 그리고 제 여동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고쳐서 다 같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식구가 많아 집이 늘 좁게 느껴졌다는데요.

최대한 깔끔한 집을 만들기 위해 박선은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일단 가구를 최소화했습니다.

공간은 넓어졌지만, 수납도 문제였고요.

어딘지 모르게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가벽을 세우기로 했는데요.

각 방과 거실, 주방에 총 5개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은(인테리어 디자이너) : “가벽은 공간 분리의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따라서 가구가 되기도 합니다. 가벽에 조명이나 콘센트를 설치하면 공간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벽걸이 티브이에 가구라고는 소파와 다용도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휑한 느낌은 없죠.

비밀은 가벽에 있습니다.

입체감을 주기 위해 기존 벽에 가벽을 덧댔습니다.

가벽이 두꺼우면 거실이 좁아 보이겠죠.

폭은 18.5cm, 최대한 얇게 제작했습니다.

복잡한 전선들은 가벽 안으로 다 숨겼습니다.

티브이 벽이 정말 깔끔하죠.

이제 밋밋함을 없앨 차례, 가벽에 디자인을 했는데요.

위아래 공간을 비워뒀습니다.

간접조명을 넣었습니다.

빛이 은은하게 퍼지니까 벽이 입체적으로 보이죠.

바닥엔 원목 상판을 붙였습니다.

장식장 기능을 하는데요.

작은 화분, 그림 등 소품을 올려두기에 좋습니다.

조명을 켰더니 거실 전체에 아늑함이 살아납니다.

이모와 둘째 딸, 예은이가 쓰는 방입니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긴데요.

이 방의 신의 한 수, 바로 가벽입니다.

예전엔 한쪽에 붙박이장이 있는 평범한 방이었습니다.

가벽을 세워 옷 방과 침실로 나눴는데요.

이렇게 자는 공간을 분리하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더, 이 가벽은 가구 역할도 합니다.

<인터뷰> 박선은(인테리어 디자이너) : “가벽의 중간까지 원목을 덧댄 부분이 침대 머리 부분 역할을 합니다. 중앙에 만든 매립 선반은 작은 탁자 기능을 합니다.”

선반 양쪽엔 콘센트와 스위치가 있습니다.

머리맡에서 휴대전화 충전도 하고요.

굳이 일어나지 않고 손만 뻗으면 조명을 끌 수 있으니까 편합니다.

예전 방엔 화장대와 드레스룸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예은이에게 책상이 필요하겠죠.

화장대를 개조했는데요.

거울을 떼어내고 원목 상판을 붙여 예은이만의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예은이 책은 모두 드레스룸에 정리했습니다.

한 곳은 이모의 화장대로 꾸몄습니다.

공간을 200% 활용한 거죠.

요즘 같은 때, 창문이 훤히 드러나면 썰렁해 보이죠.

커튼이 있어 아늑합니다.

여기서 잠시 커튼에 대해 알아봅니다.

디자인이나 색상 고민된다면 일단 가구 색에 어울리는 걸 선택합니다.

커튼은 어떤 기능이 할까요.

<인터뷰> 김아영(커튼 디자이너) : “커튼은 기본적으로 햇빛을 차단합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를 막아주고 겨울에는 방풍과 방한에 효과적입니다.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온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암막 커튼이 인기인데요.

빛 차단에 좋은 암막 전용실로 일반 커튼보다 도톰하고 조밀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빛을 확실하게 차단합니다.

낮잠 잘 때도 커튼만 치면 밤이 되죠.

원단이 두꺼워서 무거운 느낌입니다.

얇은 속 커튼을 다니 한결 가벼워 보이죠.

커튼이 이중이라 공기를 한 번 더 차단하죠.

실내온도를 2도 정도 높여줍니다.

암막 커튼에 별, 달 모양을 뚫어 놓은 것도 있는데요.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니까 꼭 별이 떠 있는 것 같죠.

다시 꿀 하우습니다.

이번엔 언니 하영이 방인데요.

덩그러니, 침대만 보입니다.

침대 틀 같지만 이게 가벽인데요.

이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녹취> “이 가벽 뒤에 저만의 독서실이 있어요.”

책상이 쏙 들어갈 공간만 남기고 가벽을 세웠습니다.

삼면이 막혀 있어 집중도 잘 되는데요.

가벽의 높이는 115cm, 일부러 낮게 제작했습니다.

공부할 때 침대가 보이지 않도록 앉은키에 맞췄는데요.

시선이 막히지 않으니까 답답하지 않습니다.

가벽의 폭은 30cm, 일반 책장과 폭이 같습니다.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을 책장으로 활용한 건데요.

자주 보는 책은 가벽 책장만으로 충분합니다.

고등학생 하영이 방에 작은 독서실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입니다.

식탁만 보이는 구조가 특이하죠.

주방과 거실 사이엔 철거할 수 없는 내력벽이 있습니다.

여기에 가벽을 이어 붙여 주방이 아예 보이지 않도록 가렸는데요.

식탁과 조리 공간이 분리되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입구도 생겼습니다.

좁은 주방엔 디귿 자로 수납공간을 넉넉히 짜 넣었습니다.

조리용 환풍기엔 뚜껑을 달아 보이지 않게 숨겼고요.

냉장고, 전자레인지, 밥솥까지, 제자리를 마련하니까 주방이 깔끔합니다.

보통 주방 벽엔 타일을 쓰는데, 싱크대 상판과 같은 소재인 인조 대리석을 붙였습니다.

하나로 연결되니까 복잡해 보이지 않고 청소하기도 쉽습니다.

각자 생활이 편하도록 집을 고쳤습니다.

밖에 있으면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다는데요.

<인터뷰> 김하영(딸) : “집도 예뻐지고 공간을 잘 활용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인터뷰> 박안진 : “가벽으로 인해서 각자의 공간이 잘 마련되고 가족 모두가 만족해서 좋습니다.”

가벽은 공간만 분리하는 게 아닙니다.

높이와 폭을 잘 조절하면 근사한 가구나 소품이 없어도 인테리어 효과,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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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벽을 움직여 집을 알차게…진화하는 가벽
    • 입력 2016-11-11 08:44:55
    • 수정2016-11-11 0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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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할 때, 가벽만한 게 없죠.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꿀 하우스, 가벽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거실 티브이 벽엔 가벽을 덧대 간접 조명을 넣었습니다.

이제 집에서 가장 멋진 공간이 됐고요.

수험생인 큰딸에겐 독서실 같은 방이 생겼습니다.

그냥 세우는 게 아니라 공간의 면적과 용도에 따라 그 높낮이와 폭을 조절했습니다.

가구와 소품 역할도 하게 됐는데요. 진화하는 가벽을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늘 꿀 하우스 경기도 안양으로 갑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교복 입은 모습이 예쁘죠.

사랑이 가득한 박안진 씨 가족입니다.

집 한 번 둘러볼까요.

거실은 아늑합니다.

좁은 주방엔 물건이 다 숨어있고요.

특이하게 식탁만 따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박안진(경기도 안양시) : “저희는 남편, 저, 두 딸 그리고 제 여동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고쳐서 다 같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식구가 많아 집이 늘 좁게 느껴졌다는데요.

최대한 깔끔한 집을 만들기 위해 박선은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일단 가구를 최소화했습니다.

공간은 넓어졌지만, 수납도 문제였고요.

어딘지 모르게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가벽을 세우기로 했는데요.

각 방과 거실, 주방에 총 5개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은(인테리어 디자이너) : “가벽은 공간 분리의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따라서 가구가 되기도 합니다. 가벽에 조명이나 콘센트를 설치하면 공간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벽걸이 티브이에 가구라고는 소파와 다용도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휑한 느낌은 없죠.

비밀은 가벽에 있습니다.

입체감을 주기 위해 기존 벽에 가벽을 덧댔습니다.

가벽이 두꺼우면 거실이 좁아 보이겠죠.

폭은 18.5cm, 최대한 얇게 제작했습니다.

복잡한 전선들은 가벽 안으로 다 숨겼습니다.

티브이 벽이 정말 깔끔하죠.

이제 밋밋함을 없앨 차례, 가벽에 디자인을 했는데요.

위아래 공간을 비워뒀습니다.

간접조명을 넣었습니다.

빛이 은은하게 퍼지니까 벽이 입체적으로 보이죠.

바닥엔 원목 상판을 붙였습니다.

장식장 기능을 하는데요.

작은 화분, 그림 등 소품을 올려두기에 좋습니다.

조명을 켰더니 거실 전체에 아늑함이 살아납니다.

이모와 둘째 딸, 예은이가 쓰는 방입니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긴데요.

이 방의 신의 한 수, 바로 가벽입니다.

예전엔 한쪽에 붙박이장이 있는 평범한 방이었습니다.

가벽을 세워 옷 방과 침실로 나눴는데요.

이렇게 자는 공간을 분리하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더, 이 가벽은 가구 역할도 합니다.

<인터뷰> 박선은(인테리어 디자이너) : “가벽의 중간까지 원목을 덧댄 부분이 침대 머리 부분 역할을 합니다. 중앙에 만든 매립 선반은 작은 탁자 기능을 합니다.”

선반 양쪽엔 콘센트와 스위치가 있습니다.

머리맡에서 휴대전화 충전도 하고요.

굳이 일어나지 않고 손만 뻗으면 조명을 끌 수 있으니까 편합니다.

예전 방엔 화장대와 드레스룸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예은이에게 책상이 필요하겠죠.

화장대를 개조했는데요.

거울을 떼어내고 원목 상판을 붙여 예은이만의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예은이 책은 모두 드레스룸에 정리했습니다.

한 곳은 이모의 화장대로 꾸몄습니다.

공간을 200% 활용한 거죠.

요즘 같은 때, 창문이 훤히 드러나면 썰렁해 보이죠.

커튼이 있어 아늑합니다.

여기서 잠시 커튼에 대해 알아봅니다.

디자인이나 색상 고민된다면 일단 가구 색에 어울리는 걸 선택합니다.

커튼은 어떤 기능이 할까요.

<인터뷰> 김아영(커튼 디자이너) : “커튼은 기본적으로 햇빛을 차단합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를 막아주고 겨울에는 방풍과 방한에 효과적입니다.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온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암막 커튼이 인기인데요.

빛 차단에 좋은 암막 전용실로 일반 커튼보다 도톰하고 조밀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빛을 확실하게 차단합니다.

낮잠 잘 때도 커튼만 치면 밤이 되죠.

원단이 두꺼워서 무거운 느낌입니다.

얇은 속 커튼을 다니 한결 가벼워 보이죠.

커튼이 이중이라 공기를 한 번 더 차단하죠.

실내온도를 2도 정도 높여줍니다.

암막 커튼에 별, 달 모양을 뚫어 놓은 것도 있는데요.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니까 꼭 별이 떠 있는 것 같죠.

다시 꿀 하우습니다.

이번엔 언니 하영이 방인데요.

덩그러니, 침대만 보입니다.

침대 틀 같지만 이게 가벽인데요.

이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녹취> “이 가벽 뒤에 저만의 독서실이 있어요.”

책상이 쏙 들어갈 공간만 남기고 가벽을 세웠습니다.

삼면이 막혀 있어 집중도 잘 되는데요.

가벽의 높이는 115cm, 일부러 낮게 제작했습니다.

공부할 때 침대가 보이지 않도록 앉은키에 맞췄는데요.

시선이 막히지 않으니까 답답하지 않습니다.

가벽의 폭은 30cm, 일반 책장과 폭이 같습니다.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을 책장으로 활용한 건데요.

자주 보는 책은 가벽 책장만으로 충분합니다.

고등학생 하영이 방에 작은 독서실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입니다.

식탁만 보이는 구조가 특이하죠.

주방과 거실 사이엔 철거할 수 없는 내력벽이 있습니다.

여기에 가벽을 이어 붙여 주방이 아예 보이지 않도록 가렸는데요.

식탁과 조리 공간이 분리되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입구도 생겼습니다.

좁은 주방엔 디귿 자로 수납공간을 넉넉히 짜 넣었습니다.

조리용 환풍기엔 뚜껑을 달아 보이지 않게 숨겼고요.

냉장고, 전자레인지, 밥솥까지, 제자리를 마련하니까 주방이 깔끔합니다.

보통 주방 벽엔 타일을 쓰는데, 싱크대 상판과 같은 소재인 인조 대리석을 붙였습니다.

하나로 연결되니까 복잡해 보이지 않고 청소하기도 쉽습니다.

각자 생활이 편하도록 집을 고쳤습니다.

밖에 있으면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다는데요.

<인터뷰> 김하영(딸) : “집도 예뻐지고 공간을 잘 활용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인터뷰> 박안진 : “가벽으로 인해서 각자의 공간이 잘 마련되고 가족 모두가 만족해서 좋습니다.”

가벽은 공간만 분리하는 게 아닙니다.

높이와 폭을 잘 조절하면 근사한 가구나 소품이 없어도 인테리어 효과,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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