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서 反트럼프 시위 중 1명 총상

입력 2016.11.13 (04:46) 수정 2016.11.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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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가운데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12일 오전(현지시간) 시위 중 시위대 한 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위를 벌인 시위대가 이날 오전 일찍 윌러밋 강을 가로지르는 모리슨 다리를 건널 무렵 한 남성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해 몇 발의 총을 발사해 한 명이 다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에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발표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10대 후반의 후드 티와 청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목격자들은 지난 이틀간 벌어진 시위로 용의자와 시위대가 서로 알던 사이였다고 추정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양측 간의 논쟁이 벌어져 발포로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틀랜드 시민 약 4천 명은 11일 밤 시내를 행진하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포틀랜드는 미국 언론의 트럼프 공식 당선 발표가 나오기 훨씬 전인 대통령 선거 당일(8일) 저녁부터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진 도시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폭력적으로 변질했다. 시위대는 유리병, 쓰레기통, 인화 물질을 경찰에게 던지고 기물을 파손했고,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액, 고무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를 폭동으로 간주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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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포틀랜드서 反트럼프 시위 중 1명 총상
    • 입력 2016-11-13 04:46:36
    • 수정2016-11-13 07:11:48
    국제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가운데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12일 오전(현지시간) 시위 중 시위대 한 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위를 벌인 시위대가 이날 오전 일찍 윌러밋 강을 가로지르는 모리슨 다리를 건널 무렵 한 남성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해 몇 발의 총을 발사해 한 명이 다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에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발표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10대 후반의 후드 티와 청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목격자들은 지난 이틀간 벌어진 시위로 용의자와 시위대가 서로 알던 사이였다고 추정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양측 간의 논쟁이 벌어져 발포로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틀랜드 시민 약 4천 명은 11일 밤 시내를 행진하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을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포틀랜드는 미국 언론의 트럼프 공식 당선 발표가 나오기 훨씬 전인 대통령 선거 당일(8일) 저녁부터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진 도시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폭력적으로 변질했다. 시위대는 유리병, 쓰레기통, 인화 물질을 경찰에게 던지고 기물을 파손했고,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액, 고무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를 폭동으로 간주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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