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승연·정몽구 회장 조사…대기업 총수 줄소환

입력 2016.11.13 (12:00) 수정 2016.11.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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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진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이미 조사를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오늘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오대성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진 재벌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갔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건을 확인하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총수들은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이들이 피해자 성격에 가깝다는 점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오늘 비공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총수 가운데 일부는 내일로 소환 조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7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간담회 뒤 박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대 그룹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3개월 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면서 기금 모금 배경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자리에서 두 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구받았는지, 또 기금 출연에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금 출연이 기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가성 있는 돈으로 확인될 경우 일부 그룹 총수들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밤샘 조사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어제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늘 아침 9시 반쯤까지 19시간 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사장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만났는지, 또 최 씨 소유 회사와 계약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급히 청사를 떠났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욀 최 씨 소유 독일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 스포츠로 35억여 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10억 원이 정유라 씨의 말을 사는 데 썼습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박 사장이 삼성의 정유라 씨 특혜 지원 과정에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경위와 지원의 대가성,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 씨 귀국 이틀 전, 박 사장 등이 독일로 출장을 갔던 정황에 주목하고 양측이 미리 만나 수사에 대비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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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승연·정몽구 회장 조사…대기업 총수 줄소환
    • 입력 2016-11-13 12:02:27
    • 수정2016-11-13 12:11:44
    뉴스 12
<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진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이미 조사를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오늘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오대성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진 재벌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갔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건을 확인하기 위해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총수들은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이들이 피해자 성격에 가깝다는 점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오늘 비공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총수 가운데 일부는 내일로 소환 조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7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간담회 뒤 박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대 그룹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3개월 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면서 기금 모금 배경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자리에서 두 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구받았는지, 또 기금 출연에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금 출연이 기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가성 있는 돈으로 확인될 경우 일부 그룹 총수들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밤샘 조사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어제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늘 아침 9시 반쯤까지 19시간 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사장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만났는지, 또 최 씨 소유 회사와 계약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급히 청사를 떠났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욀 최 씨 소유 독일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 스포츠로 35억여 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10억 원이 정유라 씨의 말을 사는 데 썼습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박 사장이 삼성의 정유라 씨 특혜 지원 과정에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경위와 지원의 대가성,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 씨 귀국 이틀 전, 박 사장 등이 독일로 출장을 갔던 정황에 주목하고 양측이 미리 만나 수사에 대비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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