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입력 2016.11.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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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방송인 김제동 씨의 발언이 화제다.

이날 김제동은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며 "여러분과 한 곳에 서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어제(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중 총궐기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어제(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중 총궐기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단체 청년 유니온과 함께 광장콘서트‘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김 씨는 "저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땅의 진짜 대통령이 누군지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3년 반 동안 이 땅을 이끈 진짜 대통령은 시민"이라며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 광장에서 이렇게 서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김제동은 박 대통령이 어떤 헌법을 위반했는지 조목조목 짚었고 시민들은 "맞는 말이다"라고 외치며 공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말할 권리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위해 싸워주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함께 헌법 1조 1항과 2항을 외쳐보자"고 했다. 이에 김 씨와 시민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나는 헌법을 읽으면서 헌법이 시 같다고 생각했다. 제일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한 후 정현종 시인의 '비스듬히'를 읊었다.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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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 입력 2016-11-13 12:14:57
    K-STAR
12일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한 방송인 김제동 씨의 발언이 화제다.

이날 김제동은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며 "여러분과 한 곳에 서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어제(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중 총궐기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단체 청년 유니온과 함께 광장콘서트‘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김 씨는 "저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땅의 진짜 대통령이 누군지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3년 반 동안 이 땅을 이끈 진짜 대통령은 시민"이라며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 광장에서 이렇게 서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김제동은 박 대통령이 어떤 헌법을 위반했는지 조목조목 짚었고 시민들은 "맞는 말이다"라고 외치며 공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말할 권리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위해 싸워주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함께 헌법 1조 1항과 2항을 외쳐보자"고 했다. 이에 김 씨와 시민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나는 헌법을 읽으면서 헌법이 시 같다고 생각했다. 제일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한 후 정현종 시인의 '비스듬히'를 읊었다.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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