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통계로 증명

입력 2016.11.13 (16:35) 수정 2016.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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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는 주최 측의 추산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도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하차 81만1,223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458명(승차 35만6,070명·하차 34만5,388명)보다 84만6,097명 증가한 숫자다.

승·하차 인원이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1,223명이다. 이는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늘어난 규모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약 37%인 점을 고려하면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494명으로 추산된다.

집회 참석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 인원(46만5,000여 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총 125만9,013명 규모다.


이날 역별 하차 인원은 광화문역이 11만1,146명으로 전년보다 7만9,675명 늘었고 ▲ 시청역(1호선) 10만7,883명·8만2,180명↑ ▲ 시청역(2호선) 8만4,709명·6만7,342명↑ ▲ 종각역 8만1,082명·4만1,598명↑ ▲ 종로3가역(1호선) 8만5,598명·2만8,859명↑ ▲ 종로3가역(3호선) 1만6,497명·6,239명↑ ▲ 종로3가역(5호선) 3만5,740·2만2,110명↑ ▲ 을지로입구역 8만9,338명·4만6,099명↑ ▲ 서울역 7만7,542명·전년 대비 1만8,139명↑ ▲ 경복궁역 6만4,401명·3만7,589명↑ ▲ 안국역 4만5,491명·1만5,963명↑ ▲ 서대문역 3만1,796명·2만43명↑ 등이었다.

서울시는 12일 1·2·3·5호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0시 30분께까지 연장해 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이보다 더 많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고속버스,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상경한 인원까지 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 명, 경찰은 26만 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 명이라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며 "100만 명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 100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12일 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집회로 꼽히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 명, 경찰 8만 명)도 한참 뛰어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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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통계로 증명
    • 입력 2016-11-13 16:35:54
    • 수정2016-11-13 17:13:39
    사회
12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는 주최 측의 추산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도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하차 81만1,223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458명(승차 35만6,070명·하차 34만5,388명)보다 84만6,097명 증가한 숫자다. 승·하차 인원이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1,223명이다. 이는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늘어난 규모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약 37%인 점을 고려하면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494명으로 추산된다. 집회 참석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 인원(46만5,000여 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총 125만9,013명 규모다. 이날 역별 하차 인원은 광화문역이 11만1,146명으로 전년보다 7만9,675명 늘었고 ▲ 시청역(1호선) 10만7,883명·8만2,180명↑ ▲ 시청역(2호선) 8만4,709명·6만7,342명↑ ▲ 종각역 8만1,082명·4만1,598명↑ ▲ 종로3가역(1호선) 8만5,598명·2만8,859명↑ ▲ 종로3가역(3호선) 1만6,497명·6,239명↑ ▲ 종로3가역(5호선) 3만5,740·2만2,110명↑ ▲ 을지로입구역 8만9,338명·4만6,099명↑ ▲ 서울역 7만7,542명·전년 대비 1만8,139명↑ ▲ 경복궁역 6만4,401명·3만7,589명↑ ▲ 안국역 4만5,491명·1만5,963명↑ ▲ 서대문역 3만1,796명·2만43명↑ 등이었다. 서울시는 12일 1·2·3·5호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0시 30분께까지 연장해 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이보다 더 많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고속버스,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상경한 인원까지 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 명, 경찰은 26만 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 명이라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며 "100만 명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 100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12일 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집회로 꼽히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 명, 경찰 8만 명)도 한참 뛰어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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