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맛 좋고, 영양 듬뿍…아삭아삭 가을배추

입력 2016.11.14 (08:40) 수정 2016.1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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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추워지면 주부들 마음 바쁘게 하는 연례행사가 있죠.

바로 김장인데요.

입동이 지나고 꼭 이맘때 김장을 하는 이유는 11월에 수확하는 ‘가을배추’가 가장 맛이 좋기 때문인데요.

정지주 기자, 오늘은 ‘배추’ 이야기해 본다고요.

<기자 멘트>

김장 때 갓 버무린 김치 속을 절인 배추에 싸 먹고, 수육 곁들이면 그 맛 참기 힘들죠.

요즘이야 언제든 김치 담글 수 있죠,

파는 김치 맛도 좋아져 김장 안 하는 분도 계시죠.

그래도 우리집 김치맛 얘기하려면 김장 뺄 수 없습니다.

8~9월에 심은 가을배추가 맛이 최고조입니다.

중간 크기 한 통이 12칼로리로 열량도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 등 영양도 풍성한데요.

전국의 배추밭은 막바지 가을 배추 수확으로 떠들썩합니다.

그 현장으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햇살 참 눈 부시죠.

초록빛으로 가득한 이곳은 경기도 용인의 배추밭입니다.

이맘때 가장 맛있다는 가을배추입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심은 지 90일이 지난 배추입니다. 배추들이 영하의 기온에서 서리를 맞고 크면 단맛이 강해지고 속이 꽉 차서 김장 배추로 가장 적합한 배추가 됩니다.”

잘 자란 배추 수확에 분주합니다.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데요.

배추는 이렇게 칼로 밑동을 깔끔하게 잘라내야 제대로 수확하는 겁니다.

잘 자란 배추, 그 크기도 남다른데요.

성인 남성의 얼굴보다 훨씬 큽니다.

<녹취> “배추가 멋집니다!”

배추가 여러 겹으로 속이 꽉 차 있는 걸 ‘결구’라고 하는데 이 배추, 결구 상태도 좋습니다.

농약 없이 건강하게 자란 배추, 바로 뜯어 먹어야 제맛이죠.

<녹취> “갈증이 싹 가시는 게 시원하고 아주 좋습니다.”

맛만 좋은 게 아닙니다.

영양도 뛰어난데요.

<인터뷰> 한진우(한의사) : “배추는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서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수많은 배추 중 좋은 건 어떤 걸까요?

우선, 병충해 없이 밑동이 깨끗해야 합니다.

속은 노랗고 겉은 짙은 초록일수록 좋고요, 줄기엔 검은 반점이 없어야 건강한 배추입니다.

오늘 수확한 배추는 총 550포기인데요.

이 많은 배추를 싣고 꼭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배추 절이는 공장인데요, 일 년 중 요즘이 가장 바쁩니다.

절임 배추, 인기 있는 이유 있습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예로부터 김장의 절반은 배추 절이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정에선 배추를 절이기가 힘들어서 공장에서 직접 절여서 배추를 판매하게 됐습니다.”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는 먼저 배추 밑동을 깔끔하게 정리하고요.

기계를 이용해 배추를 정확히 반으로 쪼개줍니다.

집에서 하려면 배추 쪼개는 것도 엄청난 일인데 공장에선 난이도 최하 수준일까요?

이렇게 자른 배추들은 소금물에 절일 큰 통에 넣습니다.

절임 배추에서 배추만큼 중요한 것, 바로 소금입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청정 지역 신안에서 생산된 소금을 쓰고 있습니다. 소금은 묵힐수록 쓴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1년 이상 묵힌 소금을 써야 맛있게 절여진 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 만들 때 꼭 거쳐야 할 단계가 있는데요.

바로 ‘염도’ 측정입니다.

절임배추는 일반적으로 염도 13%로 절이는데, 여기에선 9%로 확 낮췄습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딱 적당합니다.

배추를 담그고 16시간이 지나면 드디어 절임 배추가 완성됩니다.

절임 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물에 세 번 씻어내 소금기를 덜어냅니다.

그다음,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쳐 정성껏 포장을 합니다.

이곳에선 특별한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이도 있고 주부들이 참 많죠.

<인터뷰> 장연정(경기도 용인시) : “김장하러 왔어요. 아이들에게 김장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빈 통만 가져오면 배추부터 김칫소까지 모든 김장 재료들이 제공되는데요.

게다가 모두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합니다.

<인터뷰> 이영옥(김장 체험장 운영) : “판로를 찾지 못한 마을 어르신들의 농산물을 저희가 직접 구매해서 김장 체험 행사에 사용합니다.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김장해볼까요.

먼저 준비된 재료들로 배춧속을 만드는데요.

집집마다 입맛 따라 배합도 다릅니다.

<인터뷰> 오서현(경기도 용인시) : “저희 집은 짭조름한 김치를 좋아해서 새우젓하고 젓갈을 많이 넣고 있어요.”

<인터뷰> 최명옥(경기도 용인시) : “매운 김치를 잘 못 먹어서 고춧가루를 적게 넣고 있어요.”

이제 만들어진 양념 속을 배춧잎 사이에 쏙쏙 적당히 넣어주는데요, 맛이 어떤지 간도 봐야겠죠?

<녹취> “맛있어요~”

이제 완성된 김치들을 통 안에 가득 담습니다.

가격은 김장배추 10kg당 약 5만 원인데요.

양손 무거워도, 가족들의 겨우내 반찬이 될 김치가 있어 든든합니다.

<인터뷰> 이용림(경기도 용인시) : “김장은 원래 힘들고 고단한데 여기 와서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니까 이야기도 나누면서 김장을 해서 정말 재밌었어요.”

김장을 마치고 나면, 배추와 속 재료가 남아서 고민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 요리법 알아봅니다.

<인터뷰> 이리리(주부) : “배춧잎이 만두피가 되는 배춧잎 만두입니다.”

속은 일단 일반 만두입니다.

숙주와 대파 잘게 썰고,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 섞어 잘 버무립니다.

거기에 김장한 후 남은 양념장을 넣어주면 만두 속이 완성됩니다.

절인 배춧잎에 이 속을 넣어 복주머니 모양으로 감싼 뒤 데친 쪽파로 묶어줍니다.

찜통에서 20분만 쪄주면 촉촉하고 아삭한 배춧잎 만두가 완성됩니다.

배추를 활용한 두 번째 요리, 배추 소고깃국입니다.

냄비에 멸치 다시마 국물을 내고, 된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소고기와 배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

배추 소고깃국, 특히 좋은 이유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한진우(한의사) : “배추는 육류의 소화를 돕고, 육류는 배추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서로 궁합이 좋은 음식입니다.”

채소의 왕, 배추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도 투정 안 부리고 맛있게 잘 먹죠.

<인터뷰> 김정훈(경기도 파주시) : “배추 한 통만 있으면 간편하고 맛있게 올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춧잎 한 장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권장량을 충족한다고 하죠.

제철 맞아 더 맛있어진 배추로 건강까지 똑똑하게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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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맛 좋고, 영양 듬뿍…아삭아삭 가을배추
    • 입력 2016-11-14 08:41:48
    • 수정2016-11-14 0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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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추워지면 주부들 마음 바쁘게 하는 연례행사가 있죠.

바로 김장인데요.

입동이 지나고 꼭 이맘때 김장을 하는 이유는 11월에 수확하는 ‘가을배추’가 가장 맛이 좋기 때문인데요.

정지주 기자, 오늘은 ‘배추’ 이야기해 본다고요.

<기자 멘트>

김장 때 갓 버무린 김치 속을 절인 배추에 싸 먹고, 수육 곁들이면 그 맛 참기 힘들죠.

요즘이야 언제든 김치 담글 수 있죠,

파는 김치 맛도 좋아져 김장 안 하는 분도 계시죠.

그래도 우리집 김치맛 얘기하려면 김장 뺄 수 없습니다.

8~9월에 심은 가을배추가 맛이 최고조입니다.

중간 크기 한 통이 12칼로리로 열량도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 등 영양도 풍성한데요.

전국의 배추밭은 막바지 가을 배추 수확으로 떠들썩합니다.

그 현장으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햇살 참 눈 부시죠.

초록빛으로 가득한 이곳은 경기도 용인의 배추밭입니다.

이맘때 가장 맛있다는 가을배추입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심은 지 90일이 지난 배추입니다. 배추들이 영하의 기온에서 서리를 맞고 크면 단맛이 강해지고 속이 꽉 차서 김장 배추로 가장 적합한 배추가 됩니다.”

잘 자란 배추 수확에 분주합니다.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데요.

배추는 이렇게 칼로 밑동을 깔끔하게 잘라내야 제대로 수확하는 겁니다.

잘 자란 배추, 그 크기도 남다른데요.

성인 남성의 얼굴보다 훨씬 큽니다.

<녹취> “배추가 멋집니다!”

배추가 여러 겹으로 속이 꽉 차 있는 걸 ‘결구’라고 하는데 이 배추, 결구 상태도 좋습니다.

농약 없이 건강하게 자란 배추, 바로 뜯어 먹어야 제맛이죠.

<녹취> “갈증이 싹 가시는 게 시원하고 아주 좋습니다.”

맛만 좋은 게 아닙니다.

영양도 뛰어난데요.

<인터뷰> 한진우(한의사) : “배추는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서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수많은 배추 중 좋은 건 어떤 걸까요?

우선, 병충해 없이 밑동이 깨끗해야 합니다.

속은 노랗고 겉은 짙은 초록일수록 좋고요, 줄기엔 검은 반점이 없어야 건강한 배추입니다.

오늘 수확한 배추는 총 550포기인데요.

이 많은 배추를 싣고 꼭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배추 절이는 공장인데요, 일 년 중 요즘이 가장 바쁩니다.

절임 배추, 인기 있는 이유 있습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예로부터 김장의 절반은 배추 절이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정에선 배추를 절이기가 힘들어서 공장에서 직접 절여서 배추를 판매하게 됐습니다.”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는 먼저 배추 밑동을 깔끔하게 정리하고요.

기계를 이용해 배추를 정확히 반으로 쪼개줍니다.

집에서 하려면 배추 쪼개는 것도 엄청난 일인데 공장에선 난이도 최하 수준일까요?

이렇게 자른 배추들은 소금물에 절일 큰 통에 넣습니다.

절임 배추에서 배추만큼 중요한 것, 바로 소금입니다.

<인터뷰> 황호현(배추 농장 운영) : “청정 지역 신안에서 생산된 소금을 쓰고 있습니다. 소금은 묵힐수록 쓴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1년 이상 묵힌 소금을 써야 맛있게 절여진 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 만들 때 꼭 거쳐야 할 단계가 있는데요.

바로 ‘염도’ 측정입니다.

절임배추는 일반적으로 염도 13%로 절이는데, 여기에선 9%로 확 낮췄습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딱 적당합니다.

배추를 담그고 16시간이 지나면 드디어 절임 배추가 완성됩니다.

절임 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물에 세 번 씻어내 소금기를 덜어냅니다.

그다음,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쳐 정성껏 포장을 합니다.

이곳에선 특별한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이도 있고 주부들이 참 많죠.

<인터뷰> 장연정(경기도 용인시) : “김장하러 왔어요. 아이들에게 김장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빈 통만 가져오면 배추부터 김칫소까지 모든 김장 재료들이 제공되는데요.

게다가 모두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합니다.

<인터뷰> 이영옥(김장 체험장 운영) : “판로를 찾지 못한 마을 어르신들의 농산물을 저희가 직접 구매해서 김장 체험 행사에 사용합니다.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김장해볼까요.

먼저 준비된 재료들로 배춧속을 만드는데요.

집집마다 입맛 따라 배합도 다릅니다.

<인터뷰> 오서현(경기도 용인시) : “저희 집은 짭조름한 김치를 좋아해서 새우젓하고 젓갈을 많이 넣고 있어요.”

<인터뷰> 최명옥(경기도 용인시) : “매운 김치를 잘 못 먹어서 고춧가루를 적게 넣고 있어요.”

이제 만들어진 양념 속을 배춧잎 사이에 쏙쏙 적당히 넣어주는데요, 맛이 어떤지 간도 봐야겠죠?

<녹취> “맛있어요~”

이제 완성된 김치들을 통 안에 가득 담습니다.

가격은 김장배추 10kg당 약 5만 원인데요.

양손 무거워도, 가족들의 겨우내 반찬이 될 김치가 있어 든든합니다.

<인터뷰> 이용림(경기도 용인시) : “김장은 원래 힘들고 고단한데 여기 와서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니까 이야기도 나누면서 김장을 해서 정말 재밌었어요.”

김장을 마치고 나면, 배추와 속 재료가 남아서 고민거리가 되곤 하는데요.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 요리법 알아봅니다.

<인터뷰> 이리리(주부) : “배춧잎이 만두피가 되는 배춧잎 만두입니다.”

속은 일단 일반 만두입니다.

숙주와 대파 잘게 썰고,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 섞어 잘 버무립니다.

거기에 김장한 후 남은 양념장을 넣어주면 만두 속이 완성됩니다.

절인 배춧잎에 이 속을 넣어 복주머니 모양으로 감싼 뒤 데친 쪽파로 묶어줍니다.

찜통에서 20분만 쪄주면 촉촉하고 아삭한 배춧잎 만두가 완성됩니다.

배추를 활용한 두 번째 요리, 배추 소고깃국입니다.

냄비에 멸치 다시마 국물을 내고, 된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소고기와 배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

배추 소고깃국, 특히 좋은 이유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한진우(한의사) : “배추는 육류의 소화를 돕고, 육류는 배추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서로 궁합이 좋은 음식입니다.”

채소의 왕, 배추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됐습니다.

아이들도 투정 안 부리고 맛있게 잘 먹죠.

<인터뷰> 김정훈(경기도 파주시) : “배추 한 통만 있으면 간편하고 맛있게 올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춧잎 한 장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권장량을 충족한다고 하죠.

제철 맞아 더 맛있어진 배추로 건강까지 똑똑하게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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