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현장, 드러난 ‘안전불감증’

입력 2016.11.15 (07:35) 수정 2016.11.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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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들어 세 명의 근로자가 잇따라 숨진 경기도 광주의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해 정부가 특별 안전 점검을 벌였는데요, 문제점이 수 백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관련 당국의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 3천 146세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힐스테이트 태전'입니다.

올 들어 근로자 3명이 잇따라 안전 사고로 숨지면서 지난달 19일 이후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이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보건관리실태 감독을 벌인 결과 법 위반사항이 628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추락 위험 구간에 안전난간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안전 통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낙하물 위험 방지 조치도 부실했습니다.

손상된 강선이 사용되는가 하면 소화 설비가 비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주종신(현대건설 건축과장) : "현재 안전 및 보건 상의 지적사항에 대해 100% 조치 완료하고 노동부 재점검을 대기중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경기 광주시청이 감리업체를 통해 해당 현장을 점검한 결과입니다.

안전 관련 지적사항이 여러 건 반복적으로 나타났지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신명호(광주시 주택과장) : "점검을 통해 안전이나 이런 의식을 고취하는 쪽으로 접근을 했지 과태료 부과는 이런 큰 사건이 생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뒤에야 이뤄진 이번 특별 점검 결과에 따라, 노동부는 법 위반 사항 398건을 사법조치하고, 23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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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건설현장, 드러난 ‘안전불감증’
    • 입력 2016-11-15 07:37:35
    • 수정2016-11-15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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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들어 세 명의 근로자가 잇따라 숨진 경기도 광주의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해 정부가 특별 안전 점검을 벌였는데요, 문제점이 수 백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관련 당국의 안전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 3천 146세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힐스테이트 태전'입니다.

올 들어 근로자 3명이 잇따라 안전 사고로 숨지면서 지난달 19일 이후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이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보건관리실태 감독을 벌인 결과 법 위반사항이 628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추락 위험 구간에 안전난간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안전 통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낙하물 위험 방지 조치도 부실했습니다.

손상된 강선이 사용되는가 하면 소화 설비가 비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주종신(현대건설 건축과장) : "현재 안전 및 보건 상의 지적사항에 대해 100% 조치 완료하고 노동부 재점검을 대기중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경기 광주시청이 감리업체를 통해 해당 현장을 점검한 결과입니다.

안전 관련 지적사항이 여러 건 반복적으로 나타났지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신명호(광주시 주택과장) : "점검을 통해 안전이나 이런 의식을 고취하는 쪽으로 접근을 했지 과태료 부과는 이런 큰 사건이 생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망 사고가 난 뒤에야 이뤄진 이번 특별 점검 결과에 따라, 노동부는 법 위반 사항 398건을 사법조치하고, 23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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